의사지도 받아 분만도와
남편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감염이 우려돼 119구급차 안에서 분만병원을 찾아 헤매던 만삭 임신부가 구급대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출산했다.
21일 속초소방서에서 따르면 지난 18일 새벽 3시48분께 속초시 한 연립주택에서에서 산모의 출산이 임박하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A씨 남편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입원시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 탓에 산모의 병원 이송이 어려움을 겪었다.
강원소방본부 상황실과 구급대원들은 강원도 및 서울경기지역 등 다방면으로 산모가 분만 가능한 병원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며 혹시 모를 원거리 이송에 대비해 헬기까지 준비시켰다.
다행히 강릉아산병원에서 A씨를 받기로 하면서 병원으로 이동 중에 산모의 분만이 시작돼 상황실 의료지도 의사의 원격지도를 받으며 구급차 안에서 분만을 유도해 18일 오전 6시 3분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이송한 속초소방서 김상일·김지웅·조광희 대원은 “귀하고 소중한 아기가 탄생하는 숭고한 과정에 119구급대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속초/ 윤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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