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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 장외 전시 관심 높아, 억소리 나는 작품 추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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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 장외 전시 관심 높아, 억소리 나는 작품 추정가
  • 박문수 기자
  • 승인 2022.09.01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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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름 키퍼 '지금 집이 없는 사람', 2016∼2022, 190×330㎝ [타데우스 로팍 제공]
안젤름 키퍼 '지금 집이 없는 사람', 2016∼2022, 190×330㎝ [타데우스 로팍 제공]

세계적 아트페어(미술장터)인 프리즈(Frieze)가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하는 '프리즈 서울'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KIAF)를 계기로 한 장외 전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서울의 주요 갤러리에서는 두 아트페어 개막을 하루 앞두고 국내외 주요 작가들을 내세운 전시회를 잇따라 선보였다.

특히 외국계 갤러리 서울 지점에서는 본사 대표들이 프리즈 서울에 참석차 방한하는 만큼 전시 기획에 공을 들였고, 크리스티와 필립스 등 세계적 경매사들도 특별전을 마련했다.

세계적 화랑 타데우스 로팍은 1일 용산구 한남동 서울 지점에서 독일의 거장 안젤름 키퍼 개인전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을 개막했다.

키퍼는 이 화랑의 대표적 작가 중 한 명으로, 전시에서는 오스트리아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신작 회화와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릴케의 시처럼 가을을 주제로 변화와 덧없음, 부패와 쇠퇴를 화면으로 표현했다. 나이프로 두껍게 지층처럼 쌓은 물감 위에 실제 낙엽을 붙이고, 이번 전시의 제목인 릴케의 시구를 써넣어 처연한 가을 풍경을 캔버스에 담았다.

이 화랑의 타데우스 로팍 대표는 직접 전시장을 찾아 국내외 미술계 인사 등에게 작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프랑스계 화랑 페로탕은 지난달 27일 도산공원 인근에 개관한 서울 2호점 '페로탕 도산파크'에서 미국에서 활동하는 화가 엠마 웹스터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작가는 가상현실(VR) 기술에 전통적 매체 유화를 더하면서 곡선으로 굽이치는 으스스한 분위기의 풍경화들을 선보인다.

이 화랑의 창립자인 엠마뉴엘 페로탕도 최근 방한해 전속 작가 박서보, 이배와 함께 2호점 개관 행사를 열었다.

 페이스갤러리 마크 글림처 회장이 지난달 31일 페이스갤러리 서울에서 열린 아드리안 게니 전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페이스갤러리 마크 글림처 회장이 지난달 31일 페이스갤러리 서울에서 열린 아드리안 게니 전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계 화랑 페이스갤러리는 경매에서 작품 당 1천만 달러선을 넘긴 루마니아 출신 화가 아드리안 게니의 아시아 첫 개인전과 인터랙티브 설치 예술로 명성이 높은 '팀랩'(teamLab)의 신작을 소개하는 전시를 2일 개막한다.

마크 글림처 회장은 페이스갤러리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확장한 전시 공간을 소개하며 세계 미술시장에서 한국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1996년 뉴욕에서 시작한 갤러리 리만머핀은 수십 년 간 재즈에서 영감을 받은 추상화를 그려온 맥아서 비니언의 개인전을 리만머핀 서울에서 1일부터 개최한다.

자신을 '시골의 모더니스트'라고 부르는 작가는 오일스틱을 주로 사용하는 대표적 연작 'DNA'와 'Visual Ear'의 신작들을 소개한다.

독일 갤러리 쾨닉의 서울 지점에서는 독일 구상회화 작가 마티아스 바이셔의 개인전이 1일 개막했다. 직육면체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새로운 관점의 투시 원근법을 탐구하는 작가의 유화 신작 12점이 전시된다.

서울에 지점을 내지 않는 갤러리와 경매사들도 특별전을 통해 외국 작가들을 소개한다.

뉴욕에 설립된 갤러리인 앤드류 크랩스, 보르톨라미, 티나킴 등은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종로구 화동 송원아트센터에서 소속 작가 등을 중심으로 그룹전을 열고 있다.

이 전시의 참여 작가들은 한국과 유럽, 미국, 아프리카 등 다양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이들 작가 12명의 회화와 조각, 설치 등을 선보인다.

경매사 크리스티는 3일부터 5일까지 청담동 분더샵에서 프랜시스 베이컨과 아드리안 게니의 작품 16점을 선보이는 전시를 연다. 경매와 별도로 마련된 이번 전시로 선보이는 두 작가의 작품 추정가는 약 5천800억 원에 이른다.

데이비드 호크니 '이른 아침, 생트 막심'(Early Morning, Sainte-Maxime), 1969 [크리스티 제공.]
데이비드 호크니 '이른 아침, 생트 막심'(Early Morning, Sainte-Maxime), 1969 [크리스티 제공.]

이 전시에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영국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1969년 작 '이른 아침, 생트 막심'도 전시된다. 이 작품은 추정가 약 109억∼156억 원으로 다음 달 런던에서 열리는 경매에 출품된다.

필립스옥션도 지난달 31일부터 이유진갤러리에서 헤르난바스 등의 회화를 선보이는 특별전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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