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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제주 하늘·바닷길 끊겨...최대 600mm 피해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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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제주 하늘·바닷길 끊겨...최대 600mm 피해도 잇따라
  • 제주취재본부/ 양동익기자
  • 승인 2022.09.05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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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전편 결항·여객선 운항 통제...폭우·강풍 거세져
주택·도로 침수·차량 고립 등...모든 학교 원격 수업·휴업
5일 오후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결항했다. 사진은 제주국제공항 운항 스케줄 안내 스크린에 항공기 전편 결항을 알리는 안내 문구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결항했다. 사진은 제주국제공항 운항 스케줄 안내 스크린에 항공기 전편 결항을 알리는 안내 문구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에 5일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겼다.

또 강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침수피해 등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육상과 해상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가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어 비바람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한라산에서는 삼각봉 초속 34.5m, 사제비 29.1m, 윗세오름 27.6m 등 초속 3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고 그 외 지역도 새별오름 24m, 우도 19.7m, 마라도 19.3m, 산천단 18.4m, 성산 17m, 제주공항 16.9m 등을 기록했다.

또 지난 2일부터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데다가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빗줄기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도 잇달았다.    

지난 2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121.9㎜, 서귀포 220.2㎜, 성산 193㎜, 고산 258.5㎜, 가시리 276㎜, 대정 259㎜, 태풍센터 234㎜, 대흘 226㎜ 등을 기록하고 있다.

한라산에는 삼각봉 579.5㎜, 윗세오름 540㎜, 진달래밭 542㎜, 남벽 419.5㎜, 영실 391.5㎜ 등 최대 600㎜가 넘는 많은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7분과 14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주택 마당과 상가가 침수됐다.

또 인근 지역의 도로 하수구가 막혀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하고, 과수원이 침수돼 피해를 보기도 했다.

대정읍 상모리와 영락리 등 도로에서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잠긴 차량에 사람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목장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된 소가 구조됐으며 침수된 벌통에 대한 안전조치도 이뤄졌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총 50건의 신고가 접수돼 배수 작업 33건, 안전조치 13건, 인명구조 4건, 자체 처리 2건의 조치가 이뤄졌다.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전편 결항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내일(6일)까지 강한 비바람으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되므로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닷길의 경우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9개 항로 여객선 12척 모두 운항이 통제됐다.

도내 항구와 포구에는 각종 선박 1천949척이 대피해 있다. 

도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비상 최고단계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도는 태풍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도는 태풍 사전조치로 급경사지·하천변·해안가 등 재해 우려 지역과 배수로·맨홀 준설 등 1천775건을 긴급 점검하고, 하천 교량 주변 지장물 제거 및 저류지 수문 작동 여부 점검 등을 마쳤다. 

강풍 피해에 대비해 비닐하우스와 축사 시설, 항만·어항 등의 안전조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169개소와 재해구호물자 비축창고 16개소에 대한 점검과 함께 반지하 주택 115개소에 대한 특별 관리도 하고 있다.

이날 도내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 또는 휴업했다.

제주도교육청이 전날 오후 8시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이날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 전체 310곳 중 유치원 108곳, 초등학교 101곳, 중학교 41곳, 고등학교 29곳, 특수학교 3곳 등 총 282곳(91%)은 원격수업을 했다.

또한 유치원 10곳, 초등학교 13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1곳 등 28곳(9%)은 휴업하기로 했다.

6일에도 248곳(유 96, 초 86, 중 38, 고 25, 특수 3)은 원격수업을 하고 22곳(유 7, 초 8, 중 6, 고 1)은 휴업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40곳(12.9%)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전국매일신문] 제주취재본부/ 양동익기자
waterwra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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