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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않는 수확철 농산물 절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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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않는 수확철 농산물 절도 사건
  • 이재후기자
  • 승인 2022.09.11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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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신고 건 수 늘어…원인은 열악한 치안 환경
수확철 농산물 절도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범인 검거율은 기대 이하이다. 농산물 절도범 검거가 어려운 이유로는 열악한 치안 환경이 꼽힌다. [전매DB]
수확철 농산물 절도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범인 검거율은 기대 이하이다. 농산물 절도범 검거가 어려운 이유로는 열악한 치안 환경이 꼽힌다. [전매DB]

수확기 농산물 절도가 해마다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범인 검거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집중호우와 태풍,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여느 해보다 절도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농가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관계 기관들의 단속 강화가 요구된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전북 진안군에서 17년간 키운 산양삼 100뿌리(시가 2천만원 상당)를 훔친 50대가 체포됐다.
    
지난 4월에도 경기 포천시 두릅 경작지에서 두릅을 잇따라 훔친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농작물 절도 피해 건수는 2018년 507건, 2019년 524건, 2020년 551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으며 도둑맞고도 피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규모가 미미해 신고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실제 발생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에서 농산물 절도 사건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남부 지역으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36건이 접수됐다.
    
그러나 경기남부 지역의 농산물 절도 사건 발생 대비 검거율은 2019년 46.0%(발생 100건, 검거 46건), 2020년 41.4%(발생 87건, 검거 36건), 2021년 35.9%(발생 78건, 검거 28건) 등으로 50%를 밑도는 것은 물론 매년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농산물 절도범 검거가 어려운 이유로는 열악한 치안 환경이 꼽힌다.
    
수확물 보관창고는 주로 경작지 인근에 설치하는데, 농가와 떨어져 있어 야간에는 직접 감시가 어렵다.
    
이에 일부 농촌 마을에서는 당번을 정해 주민들이 돌아가며 경비를 서기도 하지만, 농촌 인구의 고령화 추세 속에 자력으로 하는 방범 활동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또 CC(폐쇄회로)TV도 마을 입구 쪽에만 설치돼 있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많아 도난 발생 시 용의자를 특정할 단서 찾기가 쉽지 않다.
    
경찰은 절도 피해를 막기 위해 이장단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 신고 체계를 구축하고, CCTV나 자체 방범 시설 보완 등을 유도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이재후기자 
goodnew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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