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로 열분해가솔린·페놀 배관도 파손…유독·수소가스 배관 인접
지난 3일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스팀(수증기)배관 파손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유독성 물질인 페놀(phenol) 소량이 일부 유출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5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3일 오전 5시 32분께 여수산단 내 한 공장의 스팀배관이 100m가량 파손됐다.
이에 여수시의회는 현장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와 산단 배관 전수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당시 고압의 수증기 폭발로 배관이 파손됐으며 파손 부위로 수증기가 다량 배출됐다.
폭발로 인접한 열분해가솔린(RPG) 배관도 함께 파손돼 휘발유인 열분해가솔린 3천700ℓ(추정)가 유출됐다.
여기에 인접한 페놀 배관도 추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유독가스와 폭발 위험이 높은 수소가스 배관도 인접해 있어 추가 파손됐다면 대형 사고 가능성이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페놀 배관에 크랙(균열)이 발생했고 여기에서 페놀 소량이 새어 나왔다.
발암물질인 페놀은 피부에 닿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는 유독성 물질로 무색에 심한 악취가 난다.
당국은 곧바로 접근을 통제하고 유출된 열분해가솔린, 페놀을 모두 수거했다.
현재 파손 배관에 대해 점검이 진행 중이며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매일신문] 여수/ 윤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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