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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내 몸의 기름때, 콜레스테롤 제대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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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내 몸의 기름때, 콜레스테롤 제대로 알기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2.09.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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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 분당제생병원 심장혈관내과 과장

●콜레스테롤이란

우리 몸에는 다양한 종류의 ‘기름’이 있다. 그 중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면 우리는 무조건 나쁜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은 호르몬의 재료가 되고, 뼈 건강도 지켜주며, 지방에 소화를 돕는 답즙의 주요 성분이면서, 의식과 기분 상태에도 영향을 주는 몸에 필요한 성분이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좋은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건강검진에서 측정해주는 대표적인 콜레스테롤 지표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그리고 ‘이상한’ 중성지방(TG)이 그것이며, 이 셋을 모두 합한 것을 총콜레스테롤(TC)이라고 한다. 총콜레스테롤이 240mg/dL가 넘으면 고지혈증이라고 하고, 저밀도/총콜레스테롤 또는 중성지방 수치 중 하나라도 높거나,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경우를 통칭하여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한다.

여러 지표 중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가장 중요하다.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나 심장혈관질환의 주범이어서, 약물치료 시 일차적으로 조절하는 대상이 된다.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우리가 흔히 아는 ‘좋지 않은’ 콜레스테롤을 청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 중성지방은 당뇨병이 있는 환자나 지나치게(500 이상) 높은 경우에 약물 치료를 하게 되는 수치이다.

●콜레스테롤, 왜 오르고 왜 위험한가

이상지질혈증은 유전적인 이유로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나 가족력에 의해 상승하기도 한다. 또한 남성의 음주나 식습관(고지방/고탄수화물 식이·과식 등), 여성의 폐경이 큰 영향을 미친다. 불규칙한 생활 습관이나 운동 부족도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제제 같은 약물이나 임신과 같은 신체 상태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일시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다. 콜레스테롤 농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못한다면 다양한 혈관질환의 발생률이 오르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진단은 어떻게, 꼭 굶고 피검사 해야 하나

이상지질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질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혈액검사를 통해서 진단하게 된다. 건강보험에서 국가건강검진을 1~2년 주기로 시행하고 있는데, 지질 검사는 4년에 한 번만 나라에서 시행해준다. 채혈 당일에는 9~12시간 금식해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고, 최근에 음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한 경우에도 검사 결과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

●약물 치료는 언제, 어떻게

콜레스테롤 검사 결과에 이상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하여 약물치료를 해야 하는지 확인하시는 것이 필요하다. 수치가 정상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경우 우선 생활 습관 개선 치료를 먼저 시행하게 된다. 이것은 단 한 번의 검사 결과로 바로 치료를 결정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환자의 기저질환, 위험도에 따라 목표로 하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약 말고 다른 치료는 없나

이상지질혈증의 경우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수치를 좋게 만드는 것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아래에 나열한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일부나마 지질 수치를 좋게 하고, 전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약물 여부와 관계없이 충실하게 이행하시는 것을 권장한다.

적정 체중 유지하기, 지방은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30% 미만으로, 포화지방산은 줄이기(튀김, 육가공품, 알의 노른자, 치즈, 아이스크림, 크림, 버터, 단 음식 등), 외식·달고 짠·기름진 음식 줄이기. 유제품은 저지방으로 채소 많이 섭취하고 술 줄이기 등이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오민석 분당제생병원 심장혈관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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