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원주시 일부 민간위탁사업 혈세만 샌다
상태바
원주시 일부 민간위탁사업 혈세만 샌다
  • 원주/ 김강태기자 
  • 승인 2022.09.26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립취지와 달리 마구잡이 운영
운영위원회조차 구성하지 않아
시 관리 소홀·업무태만 등 지적
원주시청사 전경. [원주시 제공]
원주시청사 전경. [원주시 제공]

강원 원주시 일부 민간위탁사업체가 당초 설립 목적과 달리 수익을 빌미로 마구잡이식 운영을 하며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예로 생명협동교육관은 ‘사회경제의 근간이 된 생명 협동 사상 확산 및 사회적 경제를 통한 산업관광 도약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를 목적으로 지난 2019년 혈세 35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6월에 준공, 9월에 오픈하고 매년 5억3000만 원의 위탁운영비를 시에서 지원받고 있으나 1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교육, 카페 및 게스트하우스 운영에 예산을 지출하며 당초 목적과는 동떨어진 미진한 수입사업에 시설비·인건비·관리비 등 예산을 들여 설립 취지 위배는 물론 오히려 지역상권에 역효과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생명협동교육관 내부규정에는운영위원회는 위원장 1인을 포함해 10인 내외로 구성, 관장은 교육관 운영의 업무 추진상황을 반기마다 운영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법인에 보고하고 시가 정한 방식에 따라 보고하며 교육관은 예산의 범위에서 재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예산전용절차를 거쳐 각 관·항·목의 금액을 전용할 수 있으며 전용 절차는 시의 승인 및 운영위원회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등의 항목이 있다.

내부규정에 운영위원회의 중요성이 여실히 들어가 있으나 운영위원회는 열리지 않고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등에 혈세를 쏟아부었다. 이에 따라 시민의 세금을 위탁사업비로 제공하고 있는 시는 관리소홀 및 업무태만 등 비난의 목소리를 면하지 못하게 됐다.

시와 교육관은 “현재 운영위원회 구성을 준비·논의하고 있으며 시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지만 현재도 예산이 계속 지출되고 있는 상황에 위원회가 언제 구성될지는 미지수다.

시민 Y씨는 “지키지도 않는 내부규정을 만들어 시민 혈세를 받아내고 있다”며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운영위원회조차 구성되지 않은 것을 방관하고 있는 시는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본연의 목적에 맞지 않는 사업을 진행한 단체들에 대한 지원은 재고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한편 원주에는 60여 개의 국·시비 지원 단체들이 있으나 대부분 한 방향의 이념을 가진 단체들이 독식하고 있어 그들만의 세금 나눠먹기 또는 이념 교육 양성소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일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원주/ 김강태기자 
kkt@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