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육성기금 3천만원…남다른 후배사랑 눈길
지난 2013년 이후 9년간 총 1억9400만원 출연
9년째 빠짐없이 고향 후학양성을 위해 1억9400만 원의 장학기금을 낸 향우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경남 하동군 화개면 출신으로 울산에서 중견기업인 협성자원을 운영하고 있는 황갑선 향우다.
하동군장학재단은 황갑선 전국하동향우회 연합회장이 최근 후학 양성에 써 달라며 장학기금 3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몰래 꾸준히 고향을 위해 통 큰 기부를 몸소 실천해 온 황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매년 해오던 일을 멈출 수 없었다”며 “고향의 후배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황갑선 부부의 고향 후배사랑은 남다르다.
협성기업(대표 차현숙)과 협성자원(대표 황갑선)을 운영하는 부부는 지난 2004년 30만 원을 시작으로 지난 2013년·2015년 각 300만 원, 2017년 1800만 원, 2018년 1000만 원, 2019년 2000만 원, 2020년 3000만 원, 지난해 8000만 원에 이어 올해 3000만 원 등 부부 이름으로 지금까지 1억9430만 원을 출연해 지난해 ‘명예의 전당’ 다이아몬드 아너클럽(1억 원 이상 기부)에 10번째로 가입했다.
이외에도 지난 2004년 어려운 소외계층 성금 300만 원을 후원한데 이어 2014년 화개장터 화재 때 1000만 원, 2018년 이웃돕기 성금 1000만 원, 2020년 화개면 수해 때 1000만 원 등 지금까지 3300만 원을 기탁하며 고향사랑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한편 황 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전국하동향우연합회장을 맡아 전국향우들의 친목 도모와 고향발전에 힘쓰고 있으며 선진납세문화 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국세청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국매일신문] 하동/ 임흥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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