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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시아 핵 공격 우려에 키이우에 대피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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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시아 핵 공격 우려에 키이우에 대피소 설치
  • 이현정기자
  • 승인 2022.10.05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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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요오드화칼륨 알약도 구비 예정
남부 헤르손서도 약진…젤렌스키 "마을 수십곳 해방"
최근 수복된 헤르손의 한 마을에 휘날리는 우크라이나기. [AFP=연합뉴스]
최근 수복된 헤르손의 한 마을에 휘날리는 우크라이나기.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점령지 합병 선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반격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의 핵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수도 키이우에 대피소를 설치할 채비를 하고 있다.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4일(현지시간) 키이우 시의회가 핵 공격 시 인체의 방사선 흡수 방지에 도움이 되는 요오드화칼륨 알약도 대피소에 구비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4개 지역 합병을 강행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이라며 핵 위협으로 간주되는 발언을 한 데 따른 대응이다.

또한 뉴욕타임스(NYT), BBC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의 주요 소도시들을 속속 점령하며 탈환지를 넓히고 있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주변을 감시하는 러시아 군인.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주변을 감시하는 러시아 군인.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해병 제35여단이 헤르손주 다비디우브리드의 통신탑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서 해병대원은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해병대에 영광을"이라고 외쳤다.

다비디우브리드는 헤르손주 주도 헤르손시의 북동쪽에 있는 이 지역 전략 요충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국민연설에서 "군이 (남부에서) 빠르고 강력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주에만 마을 수십 곳을 해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설에서 류비미우카, 흐레슈체니우카, 졸로타발카, 빌랴이우카, 우크라인카, 벨리카올렉산드리우카, 말라올렉산드리우카 등 해방된 정착지명을 나열하고 "언급되지 않은 해방지가 더 많다"고 강조했다.

예브헤니 예닌 우크라이나 내무차관도 "헤르손의 마을 50곳에서 주민 3천500명이 자유를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것이 어느 정도 기간에 만들어낸 성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크림반도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은 지정학적 핵심 요충지로 꼽혀 왔다. 러시아에 빼앗긴 도시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고, 대표적인 항구도시로서 우크라이나 경제에 끼치는 중요성도 매우 컸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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