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상일동에 전국 최초로 '서울치유농업센터'가 생겼다.
치유농업센터는 서울 강동농협(조합장 박성직)이 치유농업센터 부지 6500㎡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농촌진흥청이 예산과 치유농업 관련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설조성과 운영을 맡는다.
치유농업센터는 서울 도심에 조성하기 적합한 농장형, 시설형, 미래농업형 치유농장 모델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치유농업 체험도 하고 공공 및 민간에 치유농장 조성이 필요하다면 관련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농장형 치유농장은 경작지나 농장부지 등 야외공간에 조성됐다. 채소나 과수를 비롯 허브, 꽃 등을 기르고 수확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고 더불어 몸도 움직이면서 건강을 찾을 수 있다.
시설형 치유농장은 사회복지시설이나 병원 등 도심지 건물 옥상과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형태다. 상자텃밭, 옥상정원 형태로 조성돼 어르신, 장애인, 어린이 등 신체적‧정신적 약자들도 각종 식물을 키우며 정서적 치유할 수 있다.
미래농업형 치유농장은 온실에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수경 재배 등 디지털 농업을 적용한 것으로 사계절 연중 치유농업 체험이 가능하다.
현재 운영 중인 치유농장은 농장형 3곳, 시설형 5곳 등 총 8곳이다. 8~11월 운영하며 주 1회 이상 전문가가 직접 농장을 찾아 시민대상 치유농업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심리 진단을 통해 치유과정을 살핀다.
치유농업센터 개장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이수희 강동구청장, 박성직 서울강동농협조합장, 이숙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비롯 발달장애인과 경도인지장애어르신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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