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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메가시티 무산…'부울경 경제동맹'으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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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메가시티 무산…'부울경 경제동맹'으로 선회
  • 김현준기자
  • 승인 2022.10.13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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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특별연합 추진단 해산 수순…협력사업 지연 불가피
12일 오후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열리는 부울경메가시티 관련 간담회에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부터),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열리는 부울경메가시티 관련 간담회에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부터),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첫 메가시티(초광역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산, 울산, 경남 특별연합이 결국 무산됐다.

하지만 세 광역단체는 대안으로 경제동맹을 출범시키기로 합의하는 등 상호협력을 위한 불씨는 살려놨다.

1월 출범을 앞두고 있었지만 부울경 단체장은 전날 간담회 후 공동 입장문을 내고 "부울경 특별연합은 실효성과 효율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범하기는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 철회를 공식 선언했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부울경 특별연합 합동추진단을 해산하기로 하고 행정안전부와 구체적인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이 철회됨에 따라 국가 사무 위임도 백지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소관이던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 제출 ▲광역 간선급행버스(BRT) 체계 구축·운영 ▲2개 이상 시도에 걸친 일반물류단지 지정에 관한 사무다.

정부로부터 사실상 약속받았던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건설 등 70개 핵심사업 추진과 35조원에 달하는 예산 확보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2일 오후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열린 부울경메가시티 관련 간담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열린 부울경메가시티 관련 간담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그러나 공동 입장문에서 "부울경 상생발전이 반드시 필요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며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을 출범하기로 했다.

초광역 경제동맹은 세 단체장이 공동회장을 맡고, 3개 시도가 3명씩 파견한 공무원으로 사무국을 설치해 새로운 방식으로 협력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그러나 초광역 경제동맹의 사업 범위와 운영 방안, 사무국 설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절차가 필요해 부울경 협력 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상당히 지연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은 세 단체장이 큰 틀에서 출범한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전담 사무국 설치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은 지금부터 울산, 경남과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부울경 특별연합의 산파 역할을 담당하는 합동추진단은 지난해 7월 3개 시도에서 파견한 공무원 25명으로 구성돼 내년 1월 특별연합이 본격 출범할 때까지 활동할 예정이었다.

[전국매일신문] 김현준기자 
kimhj@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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