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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 한미수교 140주년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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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 한미수교 140주년 특별전 개최
  • 대전/정은모 기자
  • 승인 2022.10.14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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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12월13일까지
홍보 포스터. [문화재청 제공]
홍보 포스터.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한・미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14일부터 12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최근 국가등록문화재가 된 한미수교 관련 기록물들을 다양한 전시로 기획한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두 기록물과 관련 자료를 종합적으로 구성해 주미공사 박정양과 공사 관원 일행이 펼쳤던 초기 외교 활동을 살펴보는 자리로 전시 구조물과 그림(그래픽) 요소 등을 곳곳에 활용해 관람객이 마치 주미조선공사관에 실제로 방문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각 주제별 일화(에피소드) 형식으로 만든 만화(애니메이션) 영상을 배치해 관람객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4개의 주제로 구성되는 전시는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이듬해에 조선이 답례로 미국에 파견한 외교 사절 보빙사의 활동을 소개하는 새로운 세계와 마주하다 구역으로 시작된다.

관련 유물과 함께 당시 보빙사가 통역에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이나 신문물인 전기를 처음 본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꾸몄다.

1부에 ‘자주 외교를 향한 노력, 첫 발을 내딛다’에서는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과 공사 관원 일행이 청나라의 간섭 속에서 힘겹게 1888년 1월 워싱턴 D.C.에 도착해 상주 공사관을 열고 독자적인 외교를 펼치고자 한 모습과 미국의 근대 시설과 제도를 돌아보고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 노력한 활동을 조명한다. 낯선 나라에서 좌충우돌하는 주미공사 일행의 일상생활을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워싱턴 D.C.에서 촬영된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 일행 사진, 수행원이자 서화가였던 강진희가 최초로 그린 미국 풍경인 화차분별도, 고종과 순종의 탄신일을 기념하기 위해 각각 그렸던 승일반송도와 삼산육성도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미국공사왕복수록과 미국서간을 비롯해 박정양이 남긴 기록을 정리한 죽천고 등도 전시된다.

또한 공사관의 집무실 공간인 정당과 접견실 공간인 객당 내부를 토대로 공간을 연출했다.

특히 객당으로 꾸민 별도 공간에서는 관람객이 자주 외교를 펼치기 위해 고군분투한 박정양 공사 일행의 1년여 간의 이야기를 벽난로 앞에서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고, 공사관 도장을 직접 찍어보며 공사 관원의 업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부에선 ‘본격적인 외교 활동을 펼치다’에서는 박정양 공사가 청나라의 압력에 의해 조선으로 소환된 후, 1889년 2월 두 번째 상주 공사관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외교 활동을 펼치는 주미공사들의 미국 언론 소개 모습을 살펴본다. 대한제국기 근대적 통신시설과 체계를 나타내는 지도인 우전선로도본, 전등이 설치된 궁궐 및 전차 사진 등을 통해 조선에 도입된 근대 문물의 사례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맺음말 구역은 ‘미국 속의 한국, 주미조선(대한제국)공사관’으로 현재 워싱턴 D.C. 로건서클에 남아있는 두 번째 공사관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이 공사관은 1910년 일제에게 소유권을 빼앗겼으나 2012년 정부와 민간의 노력으로 되찾았고, 이후 보수․복원 사업을 거쳐 2018년에 당시 모습을 재현한 전시실 형태로 개관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전시가 고립에서 벗어나 근대로 나아가려 했던 시기에 박정양 공사와 이상재 서기관 등 일행의 외교적 노력을 관람객이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또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문화재청 유튜브에서 전시해설 영상을 제공하고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 전시실 전체를 가상현실(VR)로도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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