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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사제지연, 59년간 아름다운 동행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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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사제지연, 59년간 아름다운 동행 눈길
  • 안양/ 배진석기자 
  • 승인 2022.10.16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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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고천초 26회 졸업생·이충형 선생 인연 귀감
스승과 제자가 59년 동안이나 사제지연(師弟之緣)을 이어 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스승과 제자가 59년 동안이나 사제지연(師弟之緣)을 이어 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스승과 제자가 59년 동안이나 사제지연(師弟之緣)을 이어 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 의왕시 소재 고천초등학교 26회 졸업생(71)과 이충형 선생(86)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인연이 시작된 것은 고천초 26회생들이 1963년 초등학교 5학년 때 이 선생이 담임을 맡고 나서부터 줄곧 이어 왔다는 것이다.

스승과 제자 30여명은 16일 안양의 한 식당에서 또 만났다. 스승이 제자들의 합동 칠순잔치를 주선한 것이다. 사제의 감동 스토리를 계속 만들어 가고 있는 이 아름다운 59년의 동행은 현 세태의 삭막한 사회현상과 교육계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 등에 비춰볼 때 감동이 아닐 수 없다. 예전의 조건없는 무조건적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찾아볼 수 없는 세태에 곧 귀감으로 비춰지고 있다.

고천초등학교 26회 동창생들은 이 선생과 첫 인연을 맺은 후 지금까지 늘 함께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6회 동창생들은 이 선생의 아름다운 퇴임식에 모두가 참석, 축하와 아울러 박수갈채를 보냈는가 하면 연회까지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선생님을 만나 자신들에게 큰 은혜를 베풀어 준 선생의 아낌없는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제자들은 회갑연과 칠순연, 그리고 팔순연까지 자리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 선생은 제자들의 회갑잔치에 이어 칠순잔치까지 손수 마련해 사제지간의 두터운 사랑과 정을 계속 이어 오고 있다는 것이다.

고천초등학교 26회 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이석우 회장(71)은 “지금까지 인연을 유지해 준 은사님께 무한한 감사를 느끼고 있다”며 “늘 건강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선생은 “순수했던 제자들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 즐겁기 그지없다”며 “제자 사랑은 영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안양/ 배진석기자 
baej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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