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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 기고) ‘서해수호의 날’호국 안보체험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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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 기고) ‘서해수호의 날’호국 안보체험을 기대하며
  • 승인 2016.03.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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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공무원 권현수

 

초등학생 시절, 독립기념관에 견학을 갔던 기억이 아직도 또렷이 남아있다. 어린

 

나에게 어둡고 커다랗기만 했던 기념관 안을 긴장하며 둘러보다가, 독립군들이 겪었던 고통과 희생의 순간들을 복원해 놓은 생생한 장면들과 실제적인 모형들을 보면서 그 상황을 무섭고 두렵게만 받아들였었다.

 

 

어리기만 했던 그 때의 나는 성인이 되어, 공익을 위해 일하겠다는 나름의 포부를 안고 어느덧 국가보훈처 공무원 합격증을 받아들게 되었다. 그리고 임용 전, 집합교육 중에 동기들과 함께 떨리는 마음으로 독립기념관을 다시 찾게 되었다.

 

어릴 때의 그 무섭기만 했던 장면들은 나에게 새롭게 다가왔다. 초등학생 시절 느꼈던 막연한 두려움은 아니었다. 독립을 위해 헌신하다 돌아가신 분들이 더없이 자랑스럽게 느껴지고 감히 헤아릴 수 없는 그 분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이고 가치인지 그 날 눈으로 보면서 다시금 느끼게 된 것 같다.

 

어느덧 공직생활을 시작한지도 3개월이 지났다. 아직 보훈업무 전체를 다 알진 못하지만, 많이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거나 희생하신 분들의 노고가 헛되이 되어선 안 된다고, 그 분들의 희생이 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음을 항상 생각하며, 공무원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에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어 지금보다 더 그 분들을 예우하는 문화가 조성,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다.

 

올해 3월 25일은 첫 ‘서해수호의 날’이다. 국가보훈처는 서해수호 임무 중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도발에 희생된 분들을 잊지 않기 위해 서해수호의 날(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였다.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대한 그 분들의 숭고한 희생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다. ‘서해수호의 날’이 널리 알려져 호국영웅을 예우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국민들의 애국심과 안보의식이 결집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27일이면 신규공무원으로서 백령도로 ‘서해수호의 날 계기 호국 안보체험’을 떠난다. 공직생활을 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보훈처에서 일을 시작하기 전과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 공무원으로서 가게 될 안보체험을 통해 임용장을 받아들기 전에 독립기념관에서 느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오게 되지 않을까, 3개월 전의 그 때와는 또 다른 새로운 의미를 찾게 되진 않을까 기대된다.

이번 안보체험을 계기 삼아 호국영웅들께 더욱 감사하며, 앞으로의 업무에 자긍심을 가지고 마음을 다해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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