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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사회단체 "제물포 르네상스 전면 재검토해야" 강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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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사회단체 "제물포 르네상스 전면 재검토해야" 강력 촉구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2.10.19 12:0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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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기자회견..."내항 1・8부두 상업지구 용도변경 반대"
기자회견. [인천시민사회단체 제공]
‘내항1.8부두 및 주변지역 공공재생을 위한 시민행동’과 ‘내항살리기시민엽합’ 등 18개 단체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청 본관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시민사회단체 제공]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내항 1.8부두 상업지구 용도변경 반대와 제물포 르네상스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내항1.8부두 및 주변지역 공공재생을 위한 시민행동’과 ‘내항살리기시민엽합’ 등 18개 단체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청 본관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광장이어야 할 내항 1.8부두, 상업지구로의 용도변경을 반대하고 준비 부족한 ‘제물포르네상스’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다”며 “내항을 시민의 친수공유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라”고 주장했다.

인천시가 올 초 기존 준공업지역에서 보전용지로 돌렸던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부지를 1년 만인 내년 초에 상업용지로 변경했다.

시가 밝힌 용도지역 변경 목적은 인천항만공사의 1·8부두 재개발사업과 관련,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내년 상반기쯤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개발 유보 등이 목적인 보전용지가 예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판단이다.

이들 단체는 “도시계획을 마음대로 보존용지에서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시 도시계획 당국의 무원칙한 조치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면서 “전임 시장 시기에는 예타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보존용지로 지정해놓고, 시장이 바뀌자마자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이번 결정에는 유정복 시장의 의지가 관철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결정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정복 시장이 후보 시절, 갑자기 1호 공약으로 제기한 소위 ‘제물포르네상스’ 공약에 대해 시민사회에서 주목한 점은 내항 1.8부두를 시가 매입하겠다는 것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서 개발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300만 시민과 2500만 수도권 주민들에게 해양문화복합항만으로 돌려줘야 할 내항 지역을 또 다시 외자유치를 목표로 하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겠다는 발상 자체에 대해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제기했다.

또한 “아무리 선거에 이기는 것이 다급하다고 하더라고, 개항의 역사가 면면한 인천항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송도국제도시와 같이 또 다시 외자 유치를 명분으로 고밀도 주거용지 개발과 자본의 투기적 개발로 질주한다면, 해양도시 인천의 미래는 잿빛으로 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나마 긍정적으로 본 것은 인천항만공사가 소유한 상태에서 공사의 이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내항 1.8부두 재개발의 지지부진함을 극복하고, 시민들에게 바다와 친수공간을 돌려주기 위해서 내항 1.8부두를 시 소유로 사들이겠다는 공약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부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하고 나면, 용도변경에 따른 지가 상승으로 부지 매입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텐데 내항 1.8부두 부지를 시가 매입하겠다고 했던 유 시장의 공약은 폐기한 것”이냐고 따졌다.

내항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민사회는 시의 내항 1.8부두의 상업용지 변경을 결사반대하며, 유 시장의 설익은 그러나 1호 사업이라고 추진하고 있는 ‘제물포르네상스’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실제로 시 정부가 여러 차례 바뀌는 10여 년의 긴 세월 동안에도, 산업 항만이 내항을 시민의 친수공간으로, 미래의 복합관광항만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부단히 활동하고 노력해왔던 양심 있는 시민들과 중구 주민들이 존재했다. 그런 시민들의 노력으로 2년 전에는 시 조례를 통해 ‘내항공공재생시민참여위원회’ 민관협치 기구까지 만들었다.

이들 단체는 “민선8기 유정복 시정부는 애인토론회 같은 관제 토론회는 열면서, 내항재개발 및 ‘제물포 르네상스’와 관련해 어떤 시민사회와 논의하고 토론하고 있는가, 조례로 만든 ‘내항공공재생시민참여위원회’를 전임 정부가 만들었다고 없애버리고 말 것이냐”며 “내항을 시민의 친수공유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사회와 함께 논의하고 토론하여 결정해나갈 것”을 촉구했다.

또 인천항만공사가 공사의 이익을 위해 내항 1.8부두의 땅값을 높이 책정하고, 고밀도 개발로 추진하는 어떠한 계획에도 반대한다면서 차제에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방식 자체도‘재개발’, ‘수익성’ 경제적 논리에만 사로잡힌 예비타당성 조사가 아니라 시민들에게 해양친수공간을 돌려준다는 공익적이면서도 공공적인 장기적 이익이 반영되도록 시부터 적극 나서야 하며 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 나서야 할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땅값을 높이는 고밀도 개발로 공공용지를 망치는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부평 캠프마켓과 함께 후손들이 쾌적하게 살기 좋은 도시 인천의 미래를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공간인 내항의 미래와 관련, 유 시장과 내실 있는 진지한 면담을 정식으로 요청하고, 내항의 섣부른 용도변경 계획은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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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 2022-10-20 19:50:56
내항을 시드니나 싱가포르처럼 카피하는거는 반대입니다. 내항은 김구선생님이 노역으로 만든 구역입니다.
100년전으로 되돌리는게 맞습니다. 그러면 월미도와 인천역에도 모래사장이 생기고 매년 수백만명이 찾는
명소가 될겁니다. 첨단도시는 송도와 청라만 있으면됩니다. 원도심 살리는 마음은 알겠습니다만 인천역 개발이나
상상플랫폼처럼 투자자가 손도 못대는데에다가 구상해봤자 어림도 없습니다.
내항주변에는 대한제분같은 공장만 들어오려고 하는지 알면 쉽습니다. 동구에 아파트단지가 많으니 좋은 기업도
많은 비결입니다. 항만 재개발과 동시에 구도심을 신시가지화 하지않으면 기업들 입장에서도 사람이 없으니
투자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상가만들어봤자 장사가 안될테니 분양이 안되니까요.

인천주민 2022-10-19 22:30:16
전체를 상업지구 전환도 아난데... 내항 살라고 개항장 살리는 방안인데... 반대를 위한 반대 단체네... 시장남 밀어 붙아세요

지나가다 2022-10-19 12:47:17
주접싸지말고 그냥 빨리 하게 냅둬. 그게 시민이 원하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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