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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 아픈 역사, 여순사건 진실규명·명예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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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 아픈 역사, 여순사건 진실규명·명예회복"
  • 서길원대기자
  • 승인 2022.10.19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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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부 주최 추념식 거행
정부·지자체·유족 등 한자리에
한덕수 "단하나의 진실로 기록"
19일 전남 광양시 광양시민광장에서 열린 여순사건 제74주기 정부 합동 추념식에서 유족인 김명자 씨가 자신의 사연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전남 광양시 광양시민광장에서 열린 여순사건 제74주기 정부 합동 추념식에서 유족인 김명자 씨가 자신의 사연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순사건 발생 74년만에 처음으로 정부 주최 합동 추념식이 19일 거행됐다.

'74년 눈물, 우리가 닦아주어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합동추념식은 이날 오전 전남 광양시에서 정부 대표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김영록 전남지사, 여수·순천·광양·고흥·구례·보성 등 전남 6개 시·군 단체장과 부단체장, 지역 국회의원, 유족,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영상추념사에서 "정부는 이제라도 남아있는 기록을 하나하나 모아 진실을 규명해 억울하게 희생되신 분들의 명예를 되찾아 드리고 온전한 하나의 진실로 지난 역사를 기록해 국민과 함께 그 가치를 되새기면서 통합과 화합, 상생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민 장관도 추념사에서 "화해와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과거사를 해결하고 자유 대한민국의 아픈 현대사를 치유하겠다"면서 "여순사건의 진실이 속속들이 규명되고 영령들이 명예를 되찾아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추념식에는 그동안 지역별 추념식에 별도로 참석한 유족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그 의미를 더했다.

여순사건 유족들은 지난달 유족회 연합체인 '여순10·19항쟁전국유족총연합'을 출범하며 희생자·유족 배·보상, 국가기념일 지정, 평화공원 건립 등 현안에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추념식 시작과 함께 여수·순천·광양시 전역에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렸다.

참석자들과 유족·시민들은 사이렌에 맞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여순10·19항쟁전국유족총연합' 이규종 상임대표는 희생자와 유족들의 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했으며 유족인 김명자 씨가 한 맺힌 사연을 낭독했다.

행사는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진혼무와 유족·시민들의 헌화·분향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추념식에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과 제주 4·3 사건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국가에 의한 폭력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고, 역사를 바로 세워 민주주의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함께 하겠다"는 연대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편 여수·순천·광양시에서 위령제를 비롯해 공연, 사진전, 학술 행사, 포럼 등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전국매일신문] 서길원대기자
sgw3131@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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