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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생명을 살리는 기술 '심폐소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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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생명을 살리는 기술 '심폐소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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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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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학 강원 철원소방서장

2000년 세계심장연맹(WHF)에서는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하여 매년 9월 29일 을‘세계 심장의 날’로 제정했다.

소방청과 질병관리청의 급성 심정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29,356명(인구 10만 명당 58.1명) 2018년 30,539명(인구 10만 명당 59.5명) 2020년 31,562(인구 10만 명당 61.6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발생 장소는 가정(45.3%)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질병이 70% 이상 심장 이상이 93%를 차지한다.

과연 우리는 급성 심정지 응급상황에 대해 얼마나 대처를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119상황실에서 심폐소생술 방법을 알려주는 전화 도움 심폐소생술이 2011년에 도입됐다. 이 결과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크게 늘어 2008년 1.9%에서 2018년 23.5%로 증가했다.

현재 일반인이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은 2020년 기준으로 26.4%로 나타났다.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일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귀한 행동이나 쓰러진 응급환자를 보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소방관이나 전문 직종 종사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은 결코 아니다.

심정지의 경우 쓰러진 직후부터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였을 경우 생존 가능성은 50%이며 이후에는 급격하게 소생에 대한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것을 ‘골든 타임’이라고 한다. 신체에 적절한 산소공급이 되지 않으면 신체 곳곳이 큰 피해를 주게 되며 특히 빠른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혀 살아가는데 많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따라서 신속한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럼 기본적인 심폐소생술의 절차와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먼저 환자 상태가 어떤지 살펴보고 어깨를 두 손으로 두들기면서 반응을 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 때 반응이 없다면 심정지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즉각 대응해야 한다. 주변에 정확한 사람을 지목하며 119에 신고를 부탁하고 즉시 가슴 압박을 실시하여야 한다. 만약 주위에 자동심장 충격기(AED)가 비치되어 있다면 활용해도 좋다.

가슴압박은 성인기준 분당 100~120회의 속도와 약 5cm 깊이(소아는 4~5cm)로 강하게 빠르고 일정하게 시행한다. 여기서 압박 후에는 가슴이 완전히 올라오도록 해야 한다.

반응이 없는 환자 발견(반응 확인) → 119신고 및 자동심장충격기 요청 → 호흡과 맥박확인 → 가슴압박 → 스피커 폰, 영상 통화 등 응급 의료 전화상담원의 적극 활용과 지시에 따라 행동 → 가슴압박 → 호흡과 맥박확인 →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가슴 압박 반복

주변에서 갑자기 쓰러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상황에 대처해보자. 심폐소생술은 사랑하는 내 가족과 동료, 가까운 내 주변 사람을 구하는 기술이다. 119가 아무리 빨리 출동한다 해도 환자 옆에 있는 나보다는 빨리 올 수 없다.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의 곁에서 내가 배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면 환자가 살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높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응급처치가 어떠한 유능한 의사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심폐소생술의 순서와 자세를 익혀 심정지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자랑스러운“하트세이버”가 되도록 하자.

[전국매일신문 칼럼] 이창학 강원 철원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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