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계통 변이 지속 등장…유행 악화 요인 우려"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출현하고 있는 '신종 변이'가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이끄는 우세종인 BA.5의 검출률이 점차 하락하고 있지만 전파력과 면역 회피 성향이 더 강한 추가 변이 검출률이 높아지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BA.2 및 BA.5 유행 이후에는 뚜렷한 새 변이가 발생하는 것보다는 그 하위 계통 변이들이 지속 등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하위 변이에 의한 면역 회피를 비롯해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감염·백신접종에 의한 면역 감소, 겨울철 실내 생활 증가 등이 유행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새로운 2가 백신이 앞으로의 변이에도 일정 부분 보호 효과를 보일 수 있으며 이전 백신보다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접종을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16∼22일·10월3주) 국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세부계통 검출률을 분석한 결과 BA.5의 검출률은 87.6%로 전주(88.4%)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3주 전인 9월4주(93.0%)에 비하면 5.4%P 떨어졌다.
특히 국내감염의 경우 BA.5 검출률이 10월2주 96.2%에서 94.6%로 1.6%P 하락한 데 반해 해외유입은 61.4%에서 57.6%로 3.8%P 낮아져 하락폭이 더 컸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BA.5가 아닌 신종 변이가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BF.7과 BQ.1.1의 비중은 각각 2.7%, 2.5%로, 직전 주에 비해 0.9%P, 2.1%P 커졌다.
BF.7은 BA.5의 세부계통 중 하나로 최근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에서 확산하고 있는데, 이는 BA.5보다 스파이크 단백질에 1개의 추가 변이를 가지고 있어 전파력과 면역 회피 성향이 더 강하다.
BQ.1.1의 경우 미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BQ.1의 하위변이로, 해외유입 검출률이 직전주 0.8%에서 11.4%로 급증했다.
이외에도 이달 초 국내에서 첫 확인된 재조합 변이바이러스 XBB 3건이 추가 검출됐다. XBB는 두 가지 하위변이가 재조합된 변이바이러스로, 상당한 면역 회피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홍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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