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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비파열성 뇌동맥류 결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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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비파열성 뇌동맥류 결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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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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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준 분당제생병원 뇌졸중센터 소장

뇌동맥류를 진단받게 되면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해 뇌동맥류의 정확한 위치, 크기, 다른 혈관과의 관계 등을 확인한 후 치료가 필요한지, 치료하지 않고 추적검사를 시행하면서 경과를 관찰해야 하는지 등을 결정하게 된다.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뇌동맥류는 외과적 수술법을 이용해 치료하는 동맥류결찰술 혹은 혈관내수술법을 이용한 코일색전술로 치료하게 된다.

뇌동맥류 결찰술은 두개골을 절개해 풍선처럼 비정상적으로 팽창된 혈관의 목을 클립으로 결찰하는 수술을 말한다.  2~3mm의 혈관을 다루는 수술로 안전한 수술을 위해 미세현미경, 네비게이션, 수술 중 뇌 신경 감시 장치 등 최첨단 기구를 이용하여 수술을 진행하며 수술 시간은 준비시간 포함해 6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술 중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약물 예를 들면 아스피린, 플라빅스, 와파린과 같은 약은 보통 수술 1~2주 전에 복용하지 않으며 의료진이 설명해 드리는 날짜에 맞춰 반드시 약물을 중단하게 되며 한약, 홍삼, 양파즙 등의 건강 보조식품도 가급적 수술 전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왼쪽부터 미세현미경 · 네비게이션 · 수술 중 뇌신경 감시 장치. [분당제생병원 제공]
왼쪽부터 미세현미경 · 네비게이션 · 수술 중 뇌신경 감시 장치. [분당제생병원 제공]

수술 후 7일에서 10일간 입원 기간이 예상되며 수술 당일은 일반적으로 중환자실에서 회복하게 된다. 인공호흡기 등의 집중적인 치료가 종료되고 환자의 상태가 양호하면 일반병실로 이송된다.

수술은 이마 정중앙에 있는 헤어라인부터 귀 앞쪽까지 상처가 생기며 씹는 근육을 절개하여 수술하기 때문에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기 불편할 수 있다. 불편감이 있더라도 입을 벌리거나 씹는 운동을 계속해야 근육이 수축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수술 2~3일 후에 얼굴이 붓는 경우가 많은데 병동을 산책하는 가벼운 운동은 얼굴 부기를 가라앉도록 하는 데 효과적이다. 상처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개 수술 후 3일이 지나면 실밥이 있는 상태로 머리를 감을 수 있다. 상처에 바르는 연고는 오히려 상처를 습하게 만들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 머리를 감은 후 상처를 물기가 없도록 잘 말려주어 뽀송뽀송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5~6일 정도 지나면 수술한 뇌동맥류를 확인하기 위해 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할 수 있다.

(왼쪽)수술 전 뇌혈관 조영술 · 수술 후 뇌혈관 조영술. [분당제생병원 제공]
(왼쪽)수술 전 뇌혈관 조영술 · 수술 후 뇌혈관 조영술. [분당제생병원 제공]

일반적으로 개두술을 하고 난 뒤 7일 정도 지나면 실밥을 제거한다. 실밥을 제거하고 난 후 퇴원하게 되며 컨디션에 따라 조기에 퇴원하고 외래에 내원하여 실밥을 제거하기도 한다. 퇴원 한 달 후 담당 의료진 외래에 내원한다. 정기적인 추적 검사는 수술 6개월 뒤, 18개월 뒤 뇌혈관 CT 검사를 통해서 하게 된다. 이후에도 3~5년마다 외래에 방문하여 치료한 동맥류의 상태 확인과 다른 뇌동맥류의 추가 발생에 대비해 추적검사를 한다.

최근 수술기법이 발달함에 따라 뇌동맥류 수술로 확실한 치료 효과를 제공해 드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뇌수술인 만큼 안전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본원 의료진들은 오랜 기간 뇌동맥류를 치료해 온 전문가들로 안전을 위한 최고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안전한 수술이 진행될 수 있도록 표준에 맞는 최선의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황교준 분당제생병원 뇌졸중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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