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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돌입…전국 곳곳 '물류대란'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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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돌입…전국 곳곳 '물류대란' 가시화
  • 전국종합/ 이신우기자
  • 승인 2022.11.24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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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지역본부 파업...제철·시멘트기업 등 제품 출하 지장
현대제철 포항공장, 1일 평균 출하 물량 8천t '올스톱' 비상
주요항만도 '비상'...수도권 물류 거점 '의왕ICD' 통행중단
장기화시 피해 불보듯...정부 "국가 경제 볼모로 이기적 행동"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24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멈춰 서있다. [연합뉴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24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멈춰 서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2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파업 첫날임에도 전국 주요 항만 등 물류 거점의 운송 차질이 가시화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6개 지역본부별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파업 시작을 선언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이날 전혀 물량을 내보내지 못했다.

포항공장에서는 하루 평균 8000t의 물량을 출하하고 있다.

강원 삼척 삼표 시멘트도 육로가 막히자 해상으로만 2만5천t을 출하했다.

동해 쌍용시멘트와 강릉 한라시멘트도 하루평균의 3분의1 가량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항과 인천항 등 전국 주요 항만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남 광양항터미널 입구는 트레일러 차량으로 가로막혀 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경기 평택·당진항의 컨테이너 부두 하역사와 육상운송 회사 대부분도 운영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항만의 화물 반출입량이나 포화도(장치율)는 아직 큰 변화는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항만 운영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터미널운영사의 수출화물 선적 반입 가능 기준일을 기존 3일에서 5일로 완화해, 파업 전 조기에 수출화물이 부두로 반입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도 화물차 통행 중단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의왕 ICD 측은 당장 큰 운송 차질은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화물 운송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의왕 ICD 관계자는 "화약 약품 등 위험물이나 도로 운행이 어려운 중형 화물의 경우 반드시 철도와 연결된 의왕기지를 거쳐야 한다"며 "파업이 길어지면 이런 화물 운송은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가 경제를 볼모로 한 정당성과 명분이 모두 없는 매우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따른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원 장관은 "국가 경제가 크게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며 "이번 집단운송거부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운송 거부자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과태료를 부과하고, 운송 방해와 협박 등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각한 위기까지 초래한다면 업무개시명령도 발동하겠다"며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예외 없이 법적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은  "화주, 운송사, 차주 등 이해 관계자 간 제도에 대한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그런데도 화물연대는 오직 일방적인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집단의 이익만을 내세운 이기적인 운송 거부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장관은 "이미 6월 집단운송거부로 우리 경제는 약 2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보았다"며 "우리 사회와 경제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많은 분의 헌신과 경제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고유가로 인한 화물 운전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며 "유류세 인하와 유가 연동보조금 도입 등 어려움을 덜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전국종합/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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