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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시멘트·레미콘·건설 '셧다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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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시멘트·레미콘·건설 '셧다운' 위기
  • 홍상수기자
  • 승인 2022.11.25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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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타설작업 중단' 초비상'…철강업계도 출하 못해
산업계 전반 영향미쳐...파업 상황 예의주시

 

멈춰선 화물차.[연합뉴스]
멈춰선 화물차.[연합뉴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이틀째를 맞은 25일 산업계 피해가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육상 운송 의존도가 높은 시멘트와 레미콘, 건설업계는 '셧다운'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이날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주요 시멘트 공장 정문과 후문에 텐트를 친 채 대기하고 있어 이날 출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레미콘 업계 상황은 더 급박하다.

시멘트 저장 시설이 있는 오봉역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뒤 운행이 중단되면서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날까지 생산은 가능하지만, 오는 28일부터는 생산 차질이 올 전망이다.

건설 현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사업장의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다. 이에따라 공사 전반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철강업계의 출하도 이틀째 중단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전날 당진, 포항, 인천, 울산 등 전국 공장에서 물량을 내보내지 못했다.

포스코도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한 철강 제품의 출하 길이 막혀 대체차량 동원과 해송(선박)·철송(철도)으로 출하 전환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제품의 화물차 육로 운송은 전면 중단된 상황"이라며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를 위한 설비 자재의 입출고 운송만이라도 가능하도록 화물연대에 지속해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업계도 파업이 장기화되면 생산 차질까지 빚어질 수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조선업계도 선박 1척 건조에 1∼2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통상 수개월치 자재를 확보하고 있어 당장은 큰 영향이 없으나 파업이 장기화하면 운송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체들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출하 차질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가동 중단 작업도, 재가동 작업도 모두 시간이 오래 걸려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전국매일신문]홍상수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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