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의회(의장 이태인)가 28일 열린 정례회에서 ▲수도권 동북부 교통거점 구축을 위한 청량리역 일대 광역교통망 확충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손세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결의안에 따르면, 11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청량리역은 현재 7개 철도노선과 40여개의 버스노선을 중심으로 하루 15만명 이상이 오가는 명실상부한 서울 동북권의 관문이지만 환승서비스 수준은 최하등급인 E등급으로 교통수단 간 환층체계가 매우 열악할 뿐 아니라, 노인 보행자사고 최다 발생지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은 청량리역 일대를 수도권 동북부를 대표하는 최고의 환승거점으로 만들고자 광역환승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국비 보조비율에 대한 국토교통부-서울특별시 간의 갈등, 연이은 기본계획수립 공고 유찰 등으로 사업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의회는 34만 동대문구민의 뜻을 모아 광역환승센터의 안정적인 추진과 분당선 증편, SRT 수도권 동북부 연장 등 청량리역을 광역교통의 중심으로 키워가기 위한 일련의 사업들을 조속히 추진하도록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등 관련기관에 강력히 요구하며 이번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를 GTX B·C노선의 개통 시점에 맞추어 더 이상의 사업지연 없이 적기에 구축할 것을 촉구하고 ▲동대문구민에게 약속한 청량리역 분당선 증편과 SRT 수도권 동북부 연장을 반드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구는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한 광역교통망 확충 사업에 지역의 이익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청량리역 일대를 동북권 균형발전을 주도하는 교통·경제·교육·생활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관련 인프라 구축과 도시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할 것을 요구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박창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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