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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분양 본격화…청약시장 성패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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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분양 본격화…청약시장 성패 '바로미터'
  • 강성호기자
  • 승인 2022.12.04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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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 주공·장위 4구역 6천여가구 내일부터 일반분양
서울 청약경쟁률 164대 1→21대 1…이자후불제・당첨일 달라 '중복청약' 속출할듯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약시장 분위기를 점칠 수 있는 '바로미터'인 서울지역 청약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표적으로 대규모 단지인 강동구 둔촌 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올림픽파크포레온'과 성북구 장위 4구역을 재개발하는 '장위자이 레디언트'를 꼽을 수 있다.

오는 6일 특별공급에 들어가는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전용면적 84㎡의 분양가 상한제 분양가가 9억3천만원부터 10억2천만원에 책정됐다.

예전 같으면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이지만 최근엔 집값 하락으로 바로 인근에서 지난해 입주한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 전용 84㎡의 매물 시세가 8억5천만∼9억5천만원까지 떨어졌다. 분양가보다 주변 아파트 시세가 싼 것이다.

강동구 둔촌 주공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아 시세차익이 예상되지만 체감 분위기는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분양가는 12억9천600만∼13억1천만원대로 행정구역이 다른 인근 송파구 가락동의 헬리오시티 아파트 전용 84㎡의 매물(17억∼20억원)보다 싸지만 같은 강동구의 성내동 성내올림픽파크한양수자인 시세(14억∼16억원)와는 큰 차이가 없다.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은 옵션비용과 세금, 상한제 아파트에 2년 거주의무기간과 8년 전매 금지 제한을 고려하면 크게 매력적인 가격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아파트 분양가 중도금 대출 보증을 종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확대하면서 장위 레디언트는 전체 분양 물량이 모두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둔촌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전용 59㎡ 이하만 중도금 대출이 된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분양가가 높은 점을 고려해 서울에서 그간 보기 힘들던 이자후불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계약금 10%만 내면 중도금 50%를 이자 후불제로 빌려주는 것이다.

두 단지의 일반분양분은 둔촌 주공이 4천786가구, 장위 레디언트가 1천330가구 등 총 6천116가구에 이른다.

장위자이 레디언스 모델하우스 모습. [GS건설 제공]
장위자이 레디언스 모델하우스 모습. [GS건설 제공]

특히 두 단지를 필두로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서울 정비사업 단지의 일반분양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이들 아파트의 청약 결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1일 공개한 두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코로나와 한파에도 하루 3천∼4천명 수준의 방문객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평균 7.93대 1로, 지난해(19.79대 1) 대비 반토막이 났다.

과거와 같은 집값 상승기에 시세 차익을 노려 무조건 청약받고 보자는 '묻지마 청약'이 사라진 결과다.

특히 서울은 분양가 상한제 개편, 공사비 분쟁 등으로 주요 정비사업 단지들의 분양이 미뤄진 가운데,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 평균 164.13대 1에서 올해 21.91대 1로 7.5배 가까이 낮아졌다.

[전국매일신문] 강성호기자
ks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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