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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화물연대 총파업…물류흐름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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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화물연대 총파업…물류흐름 회복세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12.07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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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등 철강업계 일부제품 출하
주요 항만 반출입량 파업전 수준 회복
'업무개시명령' 시멘트도 속속 운송 재개
화물연대, 충북 단양에 투쟁력량 집중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운송거부)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화물차 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운송거부)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화물차 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 2주째를 맞은 7일 철강업계 제품이 출하를 재개하면서 물류 흐름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부터 경북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현대제철·세아제강·동국제강 등은 일부 제품 출하를 시작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1일 출하 계획량의 50%를 출하하기 시작했고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이날부터 일부 제품을 출하했다.

기름이 동난 전국 주유소는 지난 5일 96곳에서 6일 81곳으로 줄었다. 

전국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화물 반출입량은 파업 전 수준까지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남 광양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3천76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평시 반출입량(3천400TEU)을 초과했다.

광양항은 전날 입구를 가로막고 있던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차량과 천막이 치워지면서 물류 운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평택·당진항도 전날 물동량이 평시의 91%가량으로 대부분 회복된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집계한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1일 화물 반출입량은 1만5천88TEU로 파업 전인 지난 10월 하루 평균 1만3천229TEU보다 많았다.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장치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78.7%로 지난 10월 평균 76.3%와 큰 차이가 없다.

부산의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회복되는 추세다.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도 파업 초기에 비해 드나드는 차량이 부쩍 늘어난 모습이다.

이날 의왕ICD 가용차량은 전체의 20% 가까운 수준으로, 파업 이후 가용차량 비율이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물던 것과 대비된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뒤 시멘트 화물차주들은 속속 운송을 재개하면서 출하량도 회복세를 보였다.

전날까지 시멘트 분야 운송사 33곳 가운데 19곳, 차주 824명 가운데 492명이 운송을 재개한 상태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화물연대가 시멘트 공장에 투쟁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화물연대는 총파업 결의를 다지기 위해 이날부터 사흘간 시멘트 공장이 몰려있는 충북 단양에 투쟁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각지에서 동조 파업에 나서는 노조가 나오면서 공정에 차질을 빚는 건설현장이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는 화물연대 파업에 동조하는 건설노동자들이 8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콘트리트 타설 노동자들이 화물연대 동조 파업에 나선데다가 오는 8일부터 건설기계노조 레미콘·콘크리트펌프카 조합원들도 동조 파업할 예정이어서 콘크리트 수급 차질을 빚는 현장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에서는 공사현장 335곳 중 24곳(7.3%)의 작업이 중단됐고 68곳(20.2%)은 일부 공정이 중단된 상태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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