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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청주공항 ‘교통약자 라운지’ 관리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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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청주공항 ‘교통약자 라운지’ 관리 엉망
  • 한상규기자
  • 승인 2022.12.18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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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대 청·장년층만 자리 차지
교통약자는 땅바닥에 앉거나 서서 대기

제주공항과 청주공항에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약자 라운지'가 교통약자보단 20~40대 청・장년층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4일 청주공항은 폭설로 인한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3~4시간 가량 비행기 이·착륙이 지연돼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런 상황속에서 교통약자가 휴식을 취해야 할 '교통약자 라운지'에는 일반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정작 교통약자는 이용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를 관리해야 할 청주 공항 시설관계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제주공항과 청주공항에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약자 라운지'가 교통약자보단 20~40대 청・장년층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공항과 청주공항에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약자 라운지'가 교통약자보단 20~40대 청・장년층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공항에서 만난 관광객 A씨(89・충남 서산 거주)는 "요즘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는 하나 너무 개인 이기주의로 변한 것 같다. 경로효친 사상은 찾아보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이 뻔뻔하기가 그지없다"며 고개를 내저으며 슬며시 기둥 앞으로 다가가 기대서서 물끄러미 교통약자석을 바라보다 자리를 옮겼다.

또한 16일 제주공항 '교통약자 라운지'도 역시 청·장년층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공항 시설관계자에게 '교통약자 라운지' 이용자의 실태에 대해 전화로 항의하자 30여 분의 지난 뒤 공항 직원 B씨는 "현행 법률적으로 단속이나 처벌 규정이 없어 가끔 구두로만 홍보하고 있다"고 밝힌 뒤 아무 조치나 제재도 없이 현장을 떠났다.

제주공항과 청주공항에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약자 라운지'가 교통약자보단 20~40대 청・장년층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공항과 청주공항에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약자 라운지'가 교통약자보단 20~40대 청・장년층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 B씨(60)는 "법률적으로 처벌 규정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에 없다면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제17조(장애인전용주차구역 등)에 준하는 법률을 하루빨리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한상규기자
hans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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