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눈길 교통사고 사망자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5년간 도로 살얼음 교통사고는 전국적으로 5200여건이 발생했으며 사망자수는 170명에 달해 사고 건수 대비 치사율이 매우 높은 사고 유형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에도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적설도로 환경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도로 살얼음 발생 도로의 경우는 사고 시 치사율이 2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
블랙아이스가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이유는 아스팔트 표면의 틈 사이로 눈과 습기가 공기 중의 매연, 먼지 등과 뒤엉켜 스며든 뒤에 검게 얼어붙어 검은색을 띠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멀리서 보면 일반 도로와 같거나 살짝 젖어 있는 정도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얼어붙은 빙판길이다. 주로 커브 길이나 교량, 지하도, 터널, 고가도로 등 그늘지고 표면온도가 낮은 곳에서 자주 발생하므로 겨울철 이런 곳을 운행할 때에는 항상 감속 운전과 안전거리를 확보하면서 운전해야 한다.
대부분의 블랙아이스는 오전 6시~8시에 가장 많이 발생해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시기에는 무조건 서행하는게 중요하며 살얼음이 낀 도로 노면을 지날 땐 평소보다 더 경각심을 갖고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평소보다 속도를 절반으로 줄이고 특히, 위험구간에서는 앞차와의 거리를 2배 이상 확보해야 한다. 또한, 타이어 마모상태를 확인하고 가급적 스노우타이어로 교체하여 운행하며 주행 중 급제동 및 급회전을 금지하는 등 서행 운전으로 안전을 지켰으면 한다.
[전국매일신문] 박왕교 강원 삼척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