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안전, 교육, 복지 분야 예산 대폭 축소
G밸리 기업지원, 교육복합센터 건립, 금빛공원 열린 광장 조성비용 전액 삭감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 2023년 예산안이 22일 구의회 제240회 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7,103억 5000만원으로 확정됐다.
의회(의장 김용술)는 당초 집행부에서 올린 예산안에서 구 역사상 최대 규모인 350여억 원을 대폭 삭감했다.
이에 유성훈 구청장은 주요 사업예산이 삭감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입장문을 오늘 발표했다.
삭감된 예산 항목은 ▲주민 참여를 위한 협치 ▲주민 안전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주민 복지 ▲금빛공원 열린 광장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반려동물 복지센터 구축 등이다.
자세한 삭감내용은 먼저 주민자치 예산과 협치 정책 예산이 대부분 잘려 나갔다. ▲협치제도 운영비(1억 5000만원 전액) ▲25개구 공통 주민 수혜 예산인 새마을장학금 지급비(1000만원 전액) ▲자치회관 운영비(7900만원) ▲자치회관 체력단련실 노후장비 교체비(5600만원)가 삭감됐다.
안전 분야에는 ▲어린이 교통안전체험관 건립 예산(7억원 전액) ▲안전관리를 위한 스마트도시 마스터 플랜 연구 용역비(1억5000만원)가 삭감됐다.
교육과 복지예산에는 ▲금천미래장학회 운영 지원비(10억원) ▲메타버스 미래직업체험관 조성(2억 2000만원) ▲교육복합센터 건립비용 전액 (223억원) ▲시흥4·5동 청소년 독서실 리모델링(6억 3000만원)▲금천 50플러스센터 운영비(1억원)가 삭감됐다.
아울러 ▲금빛공원 열린 광장 조성비(45억 원)도 삭감됐다.
G밸리 기업 발전을 위한 ▲금천산업진흥원 설립계획 수립 용역비(9600만원) ▲전통시장 온라인 역량강화 및 판매 촉진 인프라 지원사업(9000만원) ▲G밸리 B2B 기업매칭 지원사업(1억원) ▲기업체 해외 판로개척 지원 방문 예산(6300만원) ▲기업지원센터 리모델링 비용(1억 2000만원)도 삭감됐다.
또 ▲반려동물 복지센터 구축 비용 구비(3억원), 관련 시도 보조금(1억 5천만원 세입 반환) ▲국내외 교류도시(기관) 방문 예산(2000만원 전액) ▲데이터기반행정 및 공공데이터 분석 용역비(5000만원 전액)도 잘려나갔다.
유성훈 구청장은 “예산안은 우리 금천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지도이고, 구정 운영의 설계도”라며 “이번에 삭감된 예산들은 복지와 안전, 그리고 지역 발전을 위해 쓰일 소중한 예산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예산심의가 낭비를 막기 위한 꼼꼼한 심의였는지, 지역발전과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올바른 판단이었는지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며 “명확한 기준이나 정책적인 대안이 없는, 일방적인 예산 삭감의 피해가 고스란히 구민에게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된다”고 밝혔다.
유 구청장은 “이에 좌절하지 않고 구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행정을 서비스하는 공공기관의 책무를 다할 것이며, 또 다른 대안들과 더 나은 정책들로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홍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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