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수심리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1.0을 기록해 3주 연속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2012년 7월 부동산원이 매매수급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게 집계됐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64.0을 기록해 지난주(64.8)보다 하락했다. 2012년 7월 첫주(58.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 밑으로 떨어진 뒤 58주 연속 살 사람은 없고 팔 사람은 많은 모양새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지수가 58.0으로 서울 5대 권역중 최저를 기록했다. 2주 연속 지수 60선을 밑돌고 있다. 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지난주 62.4에서 이번주 61.3으로,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은 지난주 63.4에서 이번주 62.2로 내려왔다.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최근 2주 연속 상승을 마감하고 다시 64.6으로 떨어졌다.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은 지난주 71.9에서 이번주 72.8로 지수가 소폭 회복됐다.
서울 및 경기(67.0)와 인천(64.9)의 매수심리 위축으로 지난주 67.0에서 이번주 65.8로 지수가 떨어졌다. 2012년 7월 첫주(61.5) 이후 10년5개월여 만에 최저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72.1에서 이번주 71.0으로 하락했다.
[전국매일신문] 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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