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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안전진단 등 규제 풀린다…매물 회수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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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안전진단 등 규제 풀린다…매물 회수 조짐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12.25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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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 한 달 전보다 7% 감소…"급하게 팔 이유 없다"
조정지역 2주택자 보유세 절반 이상 줄어…양도세 중과 추가 유예도 영향
전문가 "세부담 급급매 감소 가능성…금리 인상에 하락세는 지속"
서울 아파트값이 역대급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장에 작은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역대급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장에 작은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역대급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장에 작은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보유세, 양도세 부담 때문에 집을 팔려던 다주택자들이 최근 정부의 잇단 규제 완화 정책에 일부 매도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 

최근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팔리지도 않지만 규제완화가 예고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낮은 금액에는 매도하진 않겠다는 것이다. 

25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총 5만1천93건으로 한 달 전 5만4천927건에 비해 7.0% 감소했다.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서울 서대문구의 매물이 한 달 전 1천933건에서 현재 1천749건으로 9.6% 줄었고 관악구(-9.3%), 강남구(-9.0%), 구로구(-8.7%), 종로구(-8.6%), 도봉구(-8.4%) 등의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안전진단 규제 완화 혜택이 기대되는 양천구도 한 달 전 2천523건에서 현재 2천333건으로 7.6% 감소했다.

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지만 송파구 잠실동은 소폭의 상승 거래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하락폭이 크다보니 일부 '바닥' 인식에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일부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잠실 리센츠 전용 84.99㎡는 이달 초 20억5천만원에 2건이 거래됐는데 이후 19억8천만원에 2건이 거래되며 실거래가가 내려갔다.

반면 엘스 전용 84.8㎡는 이달 1일 19억4천500만원에서 7일 20억4천만원, 10일에는 21억3천만원에 팔리며 상승 흐름을 보인다.

전용 84.88㎡도 이달 5일 20억2천만원에 거래된 뒤 6일에는 이보다 높은 21억원에 거래 신고가 이뤄졌다.

미미한 수준이지만 최근 거래량이 소폭 증가하기도 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5일 현재 720건(계약 기준)으로 여전히 동월 대비 역대 최저지만 10월(559건)보다는 조금 늘었다. 올해 7월(640건) 이후 월별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이번 정부 세제개편안의 최대 수혜자는 조정대상지역내 2주택 보유자다.

정부가 내년부터 2주택자에 대해 종부세 중과세율(1.2∼6.0%)을 대신 일반세율(0.5∼2.7%)을 적용하기로 한 데다 2주택 이상자의 기본공제도 종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고, 집값 하락분까지 더해져 내년 공시가격은 올해보다 크게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올해 공정시장가액비율 60%로 적용으로 줄어든 보유세가 7천827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보다 60% 가까이 보유세가 감소하는 것이고, 2021년 보유세(9천970만원)보다는 3분의 1 선으로 감소하는 것이다.

마포 래미안푸르지오와 대전 유성죽동푸르지오 전용 84㎡를 보유한 B씨의 경우는 보유세 부담이 올해 1천739만원에서 내년에는 738만원으로 58%가량 줄어든다. 2021년 보유세는 2천274만원이었다.

특히 시세보다 크게 낮은 '급급매' 물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에도 금리 인상기조가 이어지고,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당장 집값 상승이나 거래 증가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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