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한 지 6년 반가량 된 서울 신도림역 인근 육교가 내려앉았다.

3일 영등포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0분께 영등포구 도림동과 신도림역을 잇는 도림보도육교가 내려앉아 육교와 하부 자전거도로·산책로가 전면 통제됐다고 밝혔다.

도림보도육교는 도림천을 사이로 둔 도림동과 신도림역을 연결하는 폭 2.5ｍ, 연장 104.6ｍ의 보행교다. 

철강재를 삼각형으로 엮어 만든 트러스 구조에 교각이 없는 아치 형태로,  총사업비 28억원을 들여 2015년 4월 착공해 2016년 5월 말 개통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1분께 도림보도육교 중간 부분이 내려앉았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육교 양방향 출입구와 도림천 산책로 등의 진입을 통제했다. 

현장 대응에는 소방차 11대와 소방관 45명도 동원됐다.

현장 조사 결과 육교를 지탱하던 지지대 시멘트와 난간 철제가 일부 파손됐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는 영등포구가 통제 펜스를 설치하고 현장 인원을 배치해 관리 중이다.

서울시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께 통행 제한을 공지하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해 "이용하는 주민께서는 우회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등포구와 서울시는 현장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박창복기자 
parkc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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