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여의나루역, 신당역, 시청역 등 3곳에 지하 문화공간을 조성할 전망이다.
시는 4일 시청에서 개최한 신년 직원조례 행사에서 이런 내용의 '지하철역사 혁신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프로젝트는 ▲ 새로운 수익사업 발굴 ▲ 노후·혼잡역사 시설 개선 ▲ 쾌적하고 머무를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 조성 ▲ 통합 콘셉트 및 전문 운영 등 4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시는 여의나루역, 신당역, 시청역 3곳이 첫 번째 후보지로 꼽았다.
우선 여의나루역 전체를 '러너(runner) 스테이션'으로 조성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지하 1∼4층에 락커와 쉼터, 가상현실(VR) 러닝 공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공간 등을 조성하고 달리기 트랙 콘셉트 디자인을 적용할 방침이다.
신당역은 신당동 일대가 '힙당동'으로 불리며 신구 문화가 조화를 이룬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는 점을 고려해 2980㎡ 규모의 유휴 공간이 생긴 역사 지하 1층은 MZ세대를 위한 액티비티 스포츠 파크와 비보잉 무대로 바뀐다.
시청역 지하는 '제2의 서울광장'으로 조성한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가 정식 사업으로 채택되면 미래공간기획관, 도시교통실, 디자인정책관, 서울교통공사, 관광체육국 등 서울시 관련 부서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추진하게 된다.
오세훈 시장은 "부서 간 원활한 협업과 의사소통이 이뤄지면 작품이 나올 때가 많다"면서 "지하철역사 프로젝트는 제가 강조하는 창의행정에 정확히 들어맞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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