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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작은 습관 ‘더치 리치’로 개문사고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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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작은 습관 ‘더치 리치’로 개문사고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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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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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운 강원 강릉경찰서 동부지구대

도로에서 차량을 잠시 정차하거나 주차하면서 하차하기 위해 차량 문을 열 때 갑자기 나타난 이륜자동차나 자전거 때문에 깜짝 놀랐던 경험이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만약 이때 개문사고로 피해가 발생한다면 누가 과실 책임을 가지게 될까? 과거에는 문을 연 차량에게 과실을 100% 인정해주었으나 최근에는 개문사고 피해자 역시 10~20%의 과실 비율이 있다고 판결이 나오고 있다. 이는 차량이 정차한 경우 사람이 내릴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에서는 이러한 개문사고를 줄이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더치 리치’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더치 리치란 네덜란드를 뜻하는 더치(Dutch)와 손을 뻗는다는 의미의 리치(Reach)의 합성어이다. 네덜란드의 대표적 교통수단인 자전거와 자동차 탑승객이 충돌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개문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에서 하차하기 전 룸미러와 사이드미러를 확인하고 차문을 열면서 ‘차에서 가까운 손’이 아니라 ‘차문에서 멀리 떨어진 손’으로 문을 열도록 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몸이 왼쪽으로 45도 이상 회전하여 10배 이상 시야가 확보되고 측·후방에서 접근하는 물체를 쉽게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개문사고 방지를 위해 운전면허 시험에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독일은 운전면허 시험에서 도로 주행을 마친 경우 하차 시 후방을 확인하지 않으면 실격 처리가 된다. 

영국에서는 더치 리치 캠페인으로 개문사고의 63% 가량을 감소시켰다는 보도도 있었다. 앞으로는 정차중인 차량이 있을 경우 옆을 서행하며 통과하고 평소 문을 열 경우 더치 리치를 생활화 한다면 개문사고 예방과 함께 위험 상황에 대비할 수 있어 차량 탑승자와 이륜차, 자전거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정대운 강원 강릉경찰서 동부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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