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도심 정원을 가꾸고 다채로운 꽃길을 꾸민 기록을 책으로 엮은 ‘꽃으로 물들다, 중구’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서울 중심에 자리한 구는 녹지 면적이 넓지 않지만 도심 속에서 고층 빌딩숲과 나무숲이 어우러질 수 있는 자연 친화적 공간을 조성해 왔다.
공원과 가로변을 비롯해 동네마다 손바닥만한 자투리 땅도 찾아내 정원으로 가꾼 결과 구의 자랑인 ‘꽃길 명소 7선’이 탄생했다.
퇴계로,동호로 등 가로변 띠를 이뤄 펼쳐진 녹지에 장미와 튤립, 수국과 백합은 화사한 모습으로 시민 시선을 붙잡아 ‘지금, 여기’에 집중할 수 있는 쉼의 순간을 선사했다.
구가 지난 겨울 다산동 마을마당을 포함한 곳곳에 알알이 뿌리를 심어둔 튤립은 오는 4월 서울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워 봄의 전령사임을 알릴 전망이다.
65쪽 분량의 이 책자는 작년 한 해 새롭게 단장한 공원, 한뼘 정원, 옥상녹화, 꽃길 조성 등 총 17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도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
구는 이번에 제작한 책자를 동 주민센터, 도서관, 경로당 등에 비치하며 구 홈페이지에서 ‘꽃으로 물들다’를 검색하면 전자책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김길성 구청장은“녹지대를 곳곳에 확충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들께 작은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이 책에 고스란히 남았다”라며 “숲·사람·건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도록 올 한해도 골목 어귀마다 꽃과 나무를 풍성하게 심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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