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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광주 화정아이파크 피해상가 대책위 "생존권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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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광주 화정아이파크 피해상가 대책위 "생존권 잃었다"
  • 광주본부 기동취재팀
  • 승인 2023.01.10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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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개최…"발암물질 시멘트 가루 눈처럼 쏟아져"
"피해 여전히 진행중…잃었던 1년 되찾고 싶다"
"DWS습식 철거방법 결사반대"
HDC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1주기를 하루 앞둔 10일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맞은편 피해 상가 앞에서 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HDC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1주기를 하루 앞둔 10일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맞은편 피해 상가 앞에서 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HDC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1주기를 하루 앞둔 10일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맞은편 피해 상가 앞에서 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지역민원을 외면하고 있는 광주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국회의원은 물러가라는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피해에 대해 호소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먼저 1년 전 붕괴사고로 희생되신 고인들과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화정 아이파크가 들어서기 전 생업을 위해 열심히 장사를 하던 평범한 상인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화정 아이파크가 공사를 시작하면서 악몽같은 날들이 시작됐다"며 "매일 매일 수많은 피해를 입히며 진행되는 공사에 생업을 제쳐두고 위험하다고, 피해가 너무 많다고 호소했지만 수많은 민원은 무시되고 공사가 진행됐다"고 토로했다.

광주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국회의원은 물러가라는 플래카드가 설치돼 있다.
광주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국회의원은 물러가라는 플래카드가 설치돼 있다.

특히 "그러나 1년 전 우려하던 붕괴사고가 발생했다"며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다. 그 후 철거 전 안정화 작업이라는 명목 하에 진행된 공사에서 발암 물질로 알려진 콘크리트 가루가 눈처럼 쏟아지는 피해를 계속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붕괴 사고 후 유가족들의 슬픔때문에 삶의 터전에서 생존권을 잃고도 죄인의 심정으로 침묵했다. 유족들의 아픔이 아물지 않았겠지만 살아있는 사람들의 아픔과 생존권도 이제는 보살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우리의 아픔과 피해는 아직 진행중이고 언제까지 일지도 알 수 없다"며 유가족들에게는 추모식 현장정리를, 공사업체에는 예비입주자들의 입주가 지연되지 않도록 공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콘크리트 가루가 눈처럼 날리지 않는 안전한 장소에서 장사하며 잃었던 일상을 찾고 싶다"며 "돈이 문제가 아니다. 안전한 준법공사를 해달라고 부탁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에게 "철거 방법 중 DWS(다이아몬드 와이어 쏘우) 습식은 저희의 피해가 너무 많기에 절대 승인되지 않아야 하는 사안이다. 상인들은 결사 반대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6명의 희생자를 낸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1주기를 하루 앞둔 10일 사고 현장인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에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철거 안정화 작업 중인 화정아이파크는 3월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이 시작된다. [연합뉴스]
6명의 희생자를 낸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1주기를 하루 앞둔 10일 사고 현장인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에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철거 안정화 작업 중인 화정아이파크는 3월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이 시작된다. [연합뉴스]

한편 지난해 7월 7일~9일, 12일에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 건물인 201동의 동측 벽체와 기둥을 잘라내는 시험 해체 공정을 실시했다.

얇은 벽체는 작업자가 펌프카로 타고 직접 절삭기를 이용해 잘라내고, 두꺼운 기둥은 철거장비인 다이아몬드 와이어 쏘우(다이아몬드 소재의 와이어로 구조물을 자르는 도구)를 동원해 제거했다.

그러나 절단 과정에서 많은 먼지가 배출되자 서구는 현산에게 작업 방식을 변경한 보완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시험 공정 당시 현산은 물을 뿌려가며 먼지를 가라앉히는 습식과 집진기를 이용해 콘크리트 가루를 빨아들이는 건식까지 시험해본 상황이지만 먼지를 줄이는데는 역부족이다.

습식은 고속 절단기에 물이 들어가며 시멘트 가루가 섞인 물이 주변으로 튀어 문제가 됐다. 

[전국매일신문] 광주본부 기동취재팀
new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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