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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명품사랑 배경엔 집값 상승과 욜로 가치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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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명품사랑 배경엔 집값 상승과 욜로 가치관 때문"
  • 이현정기자
  • 승인 2023.01.26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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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IB 모건스탠리 명품소비 보고서 분석
갤러리아명품관 이스트 전경. [갤러리아 제공]
갤러리아명품관 이스트 전경. [갤러리아 제공]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품 소비가 세계 최고를 기록한 배경에는 집값 급등에 따른 주택 소유자들의 도취감과 자산 사다리에 올라타지 못한 젊은 층의 '욜로'(YOLO·인생은 한번뿐) 가치관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 '세계 최대의 사치품 소비자들은 상표를 사랑하는 한국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주 전 공개된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명품 소비 분석 보고서를 거듭 전하면서 이처럼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지난해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0만4천 원)로, 미국의 280달러(약 34만8천 원)나 중국의 55달러(약 6만8천 원) 등을 따돌리고 세계 1위인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이제 명품 기업에 한국은 2배 이상의 인구를 가진 일본만큼 중요한 곳이 됐다며 프라다, 몽클레르, 버버리 등 최고가 브랜드 소매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한국의 집값은 일부 도시의 경우 2배 수준으로 오를 만큼 급등했고 주택 소유자들은 부자가 됐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며 자산 가치 상승을 명품 소비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비교적 젊은 층인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 구매를 포기하고 대신 고가품 소비에 나서면서 명품 수요를 한층 더 끌어올린 동력이 됐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앞서 엘페이와 엘포인트 운영사인 롯데멤버스가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20대의 명품 구매 건수는 2018년보다 70%가량 늘어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바 있다.

블룸버그는 한국 젊은 층의 명품 소비를 자극하는 환경 요인으로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의 확산과 K팝 스타를 비롯한 유명 연예인의 명품 브랜드 홍보대사 활동 등을 들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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