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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잃은 선거…막말·비방으로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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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잃은 선거…막말·비방으로 얼룩
  • <4·13총선 합동취재반>
  • 승인 2016.04.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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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양상 보이며 과열·혼탁화
여야, 상대 겨냥 서슴없이 ‘험한 말’
불법선거운동 관련 위법행위도 급증

4·13 총선 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여야 간 막말과 비방 등 네거티브 양상을 보이며 과열 혼탁 양상이 심해지고 있다. 또한 불법선거운동 관련 각종 위법행위 논란도 잇따르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일 오전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에 대해 “실체도 없는 경제민주화만 외치면서 실제로는 세금폭탄 전도사이자 국민연금 파괴자”라고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앞서 선거유세에서도 야당 의원들의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와 관련, “아기들이 차는 기저귀를 차고 연설했다고 한다”고 깎아내리는가 하면, 국민의당을 향한 더민주의 야권연대 요청에 대해 “집적거린다”, “건드린다”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지난달 31일 새누리당의 ‘경제사령탑’을 맡은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을 겨냥, “그 사람은 헌법도 안 읽어본 사람인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주진형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강 위원장에게 정면으로 독설을 해 구설에 올랐다.
주 부실장은 지난 30일 첫 경제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을 ‘박근혜씨’, 강 위원장을 ‘집에 앉은 노인’,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극혐(극도로 혐오함)’이라고 표현했다.
국민의당에선 권은희 의원의 ‘박 대통령 저격’ 풍자 포스터가 논란이 됐다.
권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잡을 저격수, 권은희지 말입니다. 다음은 국보위 너다”라고 쓰고 군복 차림으로 총을 겨눈 모습의 포스터를 게재했다가 비난이 일자 황급히 삭제했다.
‘국보위 너’는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전력이 논란이 된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광주에선 야권 간 비방도 극심하다.
더민주 광주시당 선대위는 국민의당을 겨냥, “끝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구태 정치인들이 발호하면서 ‘호남 자민련’을 획책하고 있다. 광주가 야권 분열의 오물을 뒤집어쓸 순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더민주 운명은 지난 총선·대선으로 끝났다. 호남은 표만 주고 이용당했다. 정치적 하청기지가 되고 말았다”고 맞받았다.
선거부정사범도 급격히 늘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까지 적발된 20대 총선 관련 선거부정사범은 총 776건으로, 이중 120건은 고발조치 됐고, 31건이 수사의뢰 됐으며, 경고 등의 조치는 625건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기부행위'(151건), ‘인쇄물 관련’(142건), ‘허위사실 공표’(116건), ‘여론조사 관련’(77건) 등이 가장 많았다.
선관위는 다만 “지난 19대 총선 대비 30% 가까이 줄어든 수치”라면서 “특히 여론조사 관련 사안이나 허위사실 공표 등의 사례는 다소 늘어났으나, 기부행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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