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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폭탄'에 비닐하우스 재배 농민들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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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폭탄'에 비닐하우스 재배 농민들 '시름'
  • 홍상수기자
  • 승인 2023.02.02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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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전기요금 인상으로 자잿값 150~200% 인상...'3중고·4중고'
"면세유류·전기요금 인상분 농민들 위한 특별지원책 확대 절실"
기름값과 전기요금 인상으로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기름값과 전기요금 인상으로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기름값과 전기요금 인상으로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부담이 가중하고 있다.

농사에 필수적인 자재를 석유에서 추출하다 보니 기름값이 오르면 자잿값도 덩달아 올랐다. 

비료의 경우 예년보다 150∼200%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기름으로 가동하는 온풍기 대신 조금이라도 저렴한 전기를 쓰는 발열등으로 교체하는 농가도 있다.

제때 비닐하우스 난방을 하지 못하면서 생육 부진으로 출하를 미루는 농가나, 졸업과 입학 특수도 누리지 못하는 화훼농가도 끝 모를 한숨을 내쉬고 있다.

축산 농가 사정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어민들도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인한 부담 가중을 피해 가지 못하고 있다.

양식장의 경우 펌프와 산소발생기 가동으로 전기 사용량이 많아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양식어가들은 약 1만㎡ 규모로 양식장을 운영하면 작년보다 전기요금이 20∼30% 올라 2천만 원 정도를 내야 할 정도로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에 따르면 육상양식어업의 경우 생산 원가 중 전기요금이 13%를 차지한다.

전기요금이 대폭 인상됨에 따라 어가당 연간 평균 전기료가 5천200만~1억5천600만 원 추가 부담돼 적자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지난해부터 면세유류 문제해결과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반대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주도의회도 '농어업용 전기요금 인하 촉구 건의안'을 의결해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 국회, 유관 부처, 한국전력공사 등에 전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연맹 관계자는 "규모가 큰 시설재배 농가는 난방비만 3천만 원이 나왔다는 얘기까지 있다"며 "농민들을 위한 특별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와 일부 지자체도 호응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12월 시설원예 농업인가 법인이 난방용으로 구입해 사용한 면세유류에 1ℓ당 130원의 유가연동보조금을 지급했다.

전남도는 농어업인들이 지난해 4분기에 사용한 전기요금 인상분의 50%를 지원하기로 하고 예비비 73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면세유류가격 인상분 50%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의 지원금 268억 원에 도와 시군의 긴급 예비비 252억 원을 투입한다.

[전국매일신문] 홍상수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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