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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호 인양작업 본격화…실종자 가족들 모두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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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호 인양작업 본격화…실종자 가족들 모두 동의
  • 목포/ 권상용기자
  • 승인 2023.02.0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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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거세지면 안전지대로 이동 후 인양
출항 전 선체 하부 도색…해경 "육안상 파공 안보여"
지난 5일 낮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해군과 해경 수색·구조대가 청보호 전복사고 실종자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낮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해군과 해경 수색·구조대가 청보호 전복사고 실종자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

통발어선 '청보호' 전복사고의 실종자 가족들이 선체 인양에 동의함에 따라 본격적인 인양 작업이 시작된다.

또 청보호는 출항 전 선체 하부 도색을 하기는 했지만, 파공이나 파손에 따른 수리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은 6일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전 9시부터 인양 사전작업을 위한 전문 잠수사를 투입했다"며 "사고 선박 인양 후 선내 실종자 수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서장은 "대조기임을 고려해 현 위치에서 인양이 어려우면 임자도 남쪽 안전지대로 청보호를 옮긴 후 인양하고 선내 수색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청보호는 최근 선체 하부를 도색했으나, 충격이나 파공에 따른 수리를 받은 적은 없다는 진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석간만의 차가 커지는 대조기라 조류 흐름이 강한만큼 구난업체가 물때에 맞춰 인양 작업을 할 계획이다.

통상 2노트(시속 3.7km) 이상의 조류일 때는 잠수사들의 수중작업이 곤란한데 이날 오전 현재 3노트(시속 5.5km)로 상당히 빠른 수준이다.

전남 신안 청보호 전복사고와 관련해 6일 현장지휘함인 해경 3015함에서 김종욱 해양경찰청장과 이종호 해군 참모총장이 수색·구조 관련 상황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전남 신안 청보호 전복사고와 관련해 6일 현장지휘함인 해경 3015함에서 김종욱 해양경찰청장과 이종호 해군 참모총장이 수색·구조 관련 상황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청보호는 조류 흐름에 따라 물이 오를 때는 북동쪽, 빠질 때는 남서쪽으로 3해리(약 5.5km)가량 이동했다가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반복 중이다.

청보호 실종 선장의 처남인 A씨는 사고 발생 사흘째인 6일 가족대기소가 마련된 전남 목포에서 약식 언론브리핑을 열어 "선체를 인양하는 해경의 수색 계획에 전원 동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고 후 이틀이라는 시간이 지나 처음으로 실종자가 발견됐다"며 "선체를 인양해 선내에 실종자가 안 계시면 열흘 정도 더 수색한다고 해경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실종자 9명 가운데 기관장이 이날 새벽 주검으로 수습된 상황을 두고 합동 장례 절차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생각 안 해봤다"고 답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1시께 해경이 제공하는 선박을 이용해 사고해역에 나가기로 했다.

통발어선 청보호 침몰 3일차인 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해경 소회의실에서 김해철 목포해경서장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발어선 청보호 침몰 3일차인 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해경 소회의실에서 김해철 목포해경서장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가 기운 상태로 출항했다는 등 생환 선원들이 증언한 청보호 이상 징후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인천 선적 24t급 소라잡이 근해 통발어선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된 승선원들은 기관실에 갑자기 바닷물이 차오르면서 순식간에 배가 뒤집혔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청보호에는 총 12명의 승선원이 타고 있었다. 이 중 3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고, 기관장은 수중 수색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선장을 포함한 나머지 8명은 실종 상태다.

청보호는 지난 2일 전남 진도군 서망항에서 출항해 조업을 위해 항해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매일신문] 목포/ 권상용기자 
ksy@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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