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격이 현재보다 10% 하락하면 수도권에서 올해 하반기 전세계약 만기가 도래하는 빌라 10채 중 7채는 동일한 전세금으로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수도권 연립·다세대주택 전·월세 실거래가와 주택 공시가격을 비교분석한 결과, 주택 공시가격이 현재보다 10% 하락한 것을 전제 조건 하에 올 하반기 만기 예정인 수도권 빌라 전세계약 중 기존과 동일한 전세금으로 전세금 반환보증에 가입하지 못하는 주택은 71%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전세사기 예방 대책으로 올해 5월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요건을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 100%에서 90%로 낮추기로 했다.

기존 전세금을 유지할 때 올해 하반기 보증보험 가입이 불가한 빌라 비율은 서울 68%, 경기 74%, 인천 89%였다.

서울에서는 강서구(90%)에 위치한 빌라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금천구(87%), 영등포구(84%), 관악구(82%) 등 순이었다.

인천에서는 남동구와 계양구가 각각 94%로 가장 높았고, 서구도 90%에 달했다.

[전국매일신문] 강성호기자
ksh@jeonmae.co.kr

강성호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