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프랑스국립도서관, 세계 최고 금속활자 '직지' 50년만에 공개...4월 전시
상태바
프랑스국립도서관, 세계 최고 금속활자 '직지' 50년만에 공개...4월 전시
  • 이현정기자
  • 승인 2023.02.18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시심체요절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직시심체요절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프랑스 국립도서관 누리집에 따르면 도서관은 오는 4월 12일(현지시간)부터 7월 16일까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을 주제로 한 전시에서 '직지'를 공개할 예정이다고 18일 밝혔다. 

직지의 정확한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과 청주고인쇄박물관 등에 따르면 직지는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고려 우왕 3년(1377)에 금속활자로 간행됐으며 상·하 2권으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는 직지심체요절이 일반에 공개되는 건 약 50년 만이다. 1973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열린 '동양의 보물' 전시 이후 최근까지 직지 실물이 일반에 공개된 바는 없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의 '직지 글로벌' 누리집에 따르면 직지는 1900년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만국박람회 한국관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직지의 가치가 널리 알려진 건 1972년 열린 '세계 도서의 해' 기념 전시에서였다.

당시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근무하던 고(故) 박병선(1923∼2011) 박사는 직지가 1455년에 나온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라는 것을 증명해 전 세계에 알렸다. 이어 우리 인쇄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전시에서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프랑스 국립도서관 측과 직지 전시를 위해  '파트너십'(partnership) 관련 면담을 마쳤으며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재단은 앞서 공모 사업을 통해 한문으로 된 직지의 프랑스어 번역을 지원한 바 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