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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복귀 황의조···"서울 팬들에게 즐거움 선사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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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복귀 황의조···"서울 팬들에게 즐거움 선사하고파"
  • 김나현기자
  • 승인 2023.02.22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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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릿수 득점 목표…"전북·울산·수원 이기고 싶어"
22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황의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2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황의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럽 무대를 누비다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잠시 K리그로 돌아온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는 자신에게 주어진 6개월 동안 많은 골로 서울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의조는 22일 서울 강동구 HJ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동계 훈련에서 선수들과 최대한 발을 잘 맞추려고 노력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 서울이 지향하는 축구를 하고자 많이 준비했다"며 "최대한 이기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잉글랜드 노팅엄 포리스트에서 6개월 단기 임대로 서울에 입단, 6년 만에 K리그에 돌아와 시즌 개막을 준비해왔다.

노팅엄 소속으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임대돼 뛰던 그는 팀 내 입지가 좁아져 새 팀을 찾다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춘추제로 운영되는 리그로만 이적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고, K리그와 서울을 택했다.

2013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데뷔했을 때 사령탑이던 안익수 감독과 재회한 황의조는 이달 초 팀에 합류해 일본 가고시마 훈련부터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감독님이 여전히 무서우시지만, 지금은 선수들 편에서 생각해서 많이 바꾸려 노력하시고 소통을 많이 하시는 게 달라진 점"이라고 귀띔한 황의조는 "감독님의 빌드업 축구를 실행하며 많은 것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하면서 연습경기도 계속 소화해 몸이 80∼90% 정도는 완성됐다고 본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나머지를 채워야 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아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3년간 K리그1 파이널B에 머물렀던 서울은 황의조의 가세와 함께 상위권 평가를 받고 있다.

안익수 감독은 "처음 봤을 때 의조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매진하는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사회적으로나 축구 팬 여러분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로 성장했다"며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충실히 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 경기 골을 넣어줘야 의조다운 모습 아닐까"라며 '경기당 1골'을 주문하기도 했다.

황의조는 "매 경기는 아니더라도 많은 경기에서 득점하고 최대한 많이 이기고 싶다. 짧은 기간이지만 서울에 도움을 주고 팬들께 좋은 기억을 남기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황의조 [한국프로축구연맹]
황의조 [한국프로축구연맹]

구체적으론 "어느 리그든, 팀이든 새로운 곳에 갈 땐 항상 두 자릿수 골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서울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목표로 두고 싶다"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 "저는 아직 많이 배워야 하는, 발전해야 하는 선수"라고 자평하며 "팬들의 기대치를 어떻게 만족할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6개월 동안 서울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 좋은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 유니폼을 입고 가장 이기고 싶은 상대로는 '슈퍼 매치' 라이벌인 수원 삼성을 첫손에 꼽았다.

"성남에 있을 때도 슈퍼 매치는 늘 기대되는 경기였다"고 설명한 그는 "전북 현대나 울산 현대 같은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이기고 싶다. 우리도 그 팀들에 충분히 버금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전북 소속인 국가대표 동료 공격수 조규성과의 대결에 대해선 "규성이와 상대 팀으로는 뛰어본 적이 없으니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서로 철저히 준비해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대 기간 이후 미래에 대해선 아직은 황의조나 서울 모두 조심스러운 눈치다.

안익수 감독은 "의조의 동의가 필요하겠지만, 계속 함께하면서 서울이 가야 할 방향을 완성해가는 게 소망"이라며 "의조의 다른 목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의조도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서, 선수로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한 뒤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김나현기자
Nahyeon@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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