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삼일절을 맞아 배우 송혜교와 함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살림을 맡았던 독립운동가 수당 정정화(1900∼1991)를 알리는 영상을 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어 및 영어 내레이션을 입힌 영상을 각각 제작해 국내외 누리꾼에게 전파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번 영상은 서 교수가 기획·제작을 맡았고 송혜교가 후원했다. 

정정화는 구한말 문신이자 임시정부 고문을 지낸 독립운동가 동농 김가진(1846∼1922)의 며느리로중국 상하이로 망명한 시아버지와 남편을 따라 임시정부의 일원이 됐고 해방을 맞아 국내로 돌아올 때까지 임시정부와 함께했다.

영상은 국내로 잠입해 독립자금을 조달하고, 대한애국부인회 등에서 활동한 그의 삶을 재조명했으며 임시정부 요인들과 그 가족들의 생활을 돌보는 등 임시정부의 운영을 위해 헌신한 모습도 소개했다.

서 교수는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많아 이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 교수와 송혜교는 2012년부터 역사적인 기념일에 맞춰 해외에 있는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 33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 작품 등을 기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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