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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LVHM·불가리, 현대·기아차처럼"...SM 새 비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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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LVHM·불가리, 현대·기아차처럼"...SM 새 비전 소개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3.02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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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SM 현 경영진, 의결권 확보 '총력'...주주제안 홈페이지 개설
SM 위드 하이브 [하이브 제공]
SM 위드 하이브 [하이브 제공]

하이브는 2일 오후 주주제안 캠페인 페이지 'SM 위드 하이브'(SM with HYBE)를 열고 자신들이 그리는 새로운 SM의 비전을 공개했다.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SM)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많은 문제점을 가진 현 경영진 측 사내이사 후보와는 다르게 하이브 주주제안 측 사내이사 후보는 SM 3.0 그 이상을 구현해 내는 데 핵심적인 경영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CEO는 "지금까지 SM에 얼룩진 여러 가지 잘못된 관행과 문제를 이번 기회에 제대로 깨끗하게 단절, 정리할 의지와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며 주주를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하이브는 사내이사 후보자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정진수 하이브 최고법률책임자(CLO),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을 제안한 상태다.

또 이사회의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준법감시인 제도 도입,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산하 위원회 설립 및 독립적 운영 보장 등을 담은 정관 변경안도 내놨다.

주주제안 캠페인. [하이브 제공]
주주제안 캠페인. [하이브 제공]

이재상 사내이사 후보자는 영상을 통해 하이브가 구상안 '윈 투게더'(Win Together) 비전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 후보자는 "SM의 본질인 음악 사업은 오리지널 음악 콘텐츠의 품질 최고주의 철학을 공고히 유지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제한적 리소스 상황에서 무리하게 설계된 신인 데뷔 및 앨범 론칭의 양적 성장 플랜에 대한 현실적 검토를 진행하는 동시에 아티스트의 초기 브랜드 형성을 위한 콘텐츠 투자에 재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명품 브랜드 불가리와 현대기아차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그는 "불가리는 LVMH(루이뷔통모에헤네시)에 인수되기 전에는 장기적 성장 침체와 브랜드 가치의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며 "2011년 LVMH 그룹에 인수된 이후 크리에이티브(창조성)의 독립성을 보장받으면서 LVMH의 아시아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시장 확장의 우수한 성과를 창출했다. 그 과정에서 기업 가치는 두 배 이상 성장했고 영업이익률 또한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자는 또 "기아자동차는 현대차 그룹에 인수되기 전 연평균 2.3%이던 매출 성장률이 인수 이후 연평균 11%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판매량 또한 6배 이상 폭증해 명실공히 글로벌 톱클래스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SM 현 경영진은 최근 소액 주주에게 서한을 보내 "하이브가 SM 지분을 최대 40%까지만 보유하고 나머지 60%는 일반 주주가 가지게 되면 SM 주주와 하이브 주주 사이에는 이해 상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자기들 편에 서달라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SM 현 경영진과 하이브 양측 모두 경영권 확보를 위한 안정적인 지분율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이달 31일 주주총회에서 치열한 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양측은 지분 60% 이상을 차지하는 소액 주주를 상대로 끝까지 여론전을 펼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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