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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측근 사망에 '내홍'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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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측근 사망에 '내홍' 심화
  • 박문수 기자
  • 승인 2023.03.13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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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일각 "당 지지율 추가 하락 뻔해…거취 결단해야"
친명계 "李사퇴는 尹정권 바라는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이 이 대표 측근 인사의 사망으로 다시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검찰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씨의 유서 내용 일부가 언론 보도로 전해지면서 이 대표의 거취 압박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비명계 한 재선 의원은 "지난주 초만 해도 전면적 당직 개편 정도면 분란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면서 "이번 사망 사건으로 당 지지율은 더 낮아질 게 뻔하다. 대표가 이제는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명으로 이 대표 '퇴진'을 직접적으로 주장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드문 상태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전해철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가 무도하지만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하는 피해자가 나온 데 대해서는 이 대표도 주변을 더 돌아보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선에 그쳤다.

다만, 그는 당내 화합과 관련해서는 "지금의 팬덤 정치는 상대방을 극단적 방식으로 공격한다. 정도를 벗어났다"며 "팬덤 정치의 수혜자가 그것을 제어하기 위해 훨씬 큰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는 전씨 사망은 검찰의 폭압적 수사가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사퇴 요구는 익명으로 1∼2명이 제기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라며 "전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대표인데 심지어 의원총회에서 과반이 (사퇴에) 찬성한다고 해도 그게 사퇴 근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친명계 초선 김남국 의원도 라디오에서 "이번 사망 사건은 강압수사가 본질"이라며 "'이재명으로 총선을 못 치른다'는 주장은 패배주의에 갇힌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 당의 바로 직전 대선주자였는데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해서) 과연 당과 분리가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지도부 일원인 박범계 의원도 라디오에서 "망인의 건을 가지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뒤에 숨어서 어떠한 행위를 할 게 아니라 전면적으로 입장을 내놓는 것이 정정당당한 것"이라며 "이 대표를 물리적, 인위적, 공학적으로 물러나게 해서 얻을 효과는 부정적인 게 훨씬 크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박문수기자
pms5622@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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