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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역균형 발전"...국내에 10년 간 60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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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역균형 발전"...국내에 10년 간 60조 투자
  • 박선식기자
  • 승인 2023.03.15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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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패키지·QD 디스플레이 등 지역별 특화 사업 지정해 집중 투자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C랩 신규 거점 구축 등에도 3.6조 투입
이재용 회장, 천안 반도체 패키지 사업장 방문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회장, 천안 반도체 패키지 사업장 방문 [삼성전자 제공]

삼성이 지역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향후 10년간 60조 원을 쏟아붓는다. 

전국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반도체 패키지와 최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스마트폰 등 특화 사업을 지정하고 투자해 각 지역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가 향후 10년간 충청·경상·호남 등에 위치한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제조업 핵심 분야에 총 60조 1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지역 풀뿌리 기업과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균형 발전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작년 10월 말 취임 이후 광주를 시작으로 지방 사업장을 두루 돌며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며 상생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삼성은 충청권에는 반도체 패키지 특화단지, 첨단 디스플레이 종합 클러스터, 전고체 배터리 마더 팩토리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천안·온양 사업장의 반도체 패키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량 확충을 위한 시설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디스플레이 종합 클러스터 구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퀀텀닷(QD) 등 최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천안에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마더 팩토리 등을 구축, 차세대 배터리 기술 연구·양산 체제 강화하고 삼성전기는 세종에 고부가가치 패키지 기판 생산 거점을 확대한다. 또한 경상권에서는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용 핵심 소재 내재화를 위한 연구에 집중 투자해 부산을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구미전자공고 학생들과 기념 촬영하는 이재용 회장 [삼성전자 제공]
구미전자공고 학생들과 기념 촬영하는 이재용 회장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23과 폴더블폰 등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연간 1600만대 생산 중인 구미 사업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로 구축해 이 곳에서 개발한 생산 기술을 전 세계 생산 공장으로 확산한다.

삼성SDI는 구미를 QD 등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첨단 소재 특화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는 한편 울산에서는 배터리 성능을 결정짓는 '양극활 물질' 등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연구와 생산 시설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거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작년 11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MLCC 원료 제조 현장 점검하는 이재용 회장 [삼성전자 제공]
작년 11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MLCC 원료 제조 현장 점검하는 이재용 회장 [삼성전자 제공]

호남권의 경우 삼성전자가 현재 광주사업장에서 생산 중인 가전제품을 프리미엄 스마트 제품 중심으로 확대·재편해 '글로벌 스마트 가전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삼성은 지역에 60조 1천억 원을 투자하는 것 이외에도 지역 기업을 위해 반도체 생태계 육성 프로그램, 기술·자금 지원, 지역 인재 양성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상생 프로그램에는 향후 10년간 총 3조 6천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내 협력사와의 공동 연구 개발과 중소 팹리스 기업에 대한 반도체 시제품 생산 지원 서비스(MPW) 확대에 각각 10년간 5천억 원을 투자한다. 이어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지원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ESG 펀드'를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지방 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과 오·폐수 재이용 기술을 공유하고 현재 서울과 대구에서 운영 중인 벤처·스타트업 양성 프로그램 C랩을 광주 등에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방 소재 대학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규 개설하고 지방 청년층에게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등 지역 인재 양성에도 힘을 보탠다.

[전국매일신문] 박선식기자 
sspar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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