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경찰서(서장 정재봉)로 초임 발령을 받은 신입 경찰관이 특수절도 혐의로 수배돼 난폭운전을 하며 도주극을 벌인 10대들의 차량을 추적, 검거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광양경찰서 읍내지구대로 지난해 12월 초임 발령을 받은 박능현(25) 순경이다.
지난 12일 11시쯤 차량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접수를 받은 박능현 순경은 주변 CCTV를 확인, 도주차량을 발견, 즉시 현장에 출동 정지 명령을 내렸으나 차량 절도범인 운전자 A씨는 이에 불응, 시속 150km로 난폭운전을 하며 도주하면서 차량 2대를 연이어 들이받았다.
박 순경은 도주차량이 보행자 통행이 잦은 곳으로 향하자 인명 피해를 우려해 순찰차로 도주차량을 충격한 끝에 멈춰 세웠다.
차량이 멈춘 뒤에도 범인 A씨 등 10대 5명은 문을 걸어 잠그고 차 밖으로 나오지 않고 계속해서 도주를 시도하자 박 순경은 삼단봉을 이용해 유리창을 깨고 A씨 등 5명을 진압, 차량 밖으로 빼낸 뒤 체포했다.
박 순경은 “해당 도로가 보행자가 많은 지역이라 시민 피해가 발생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유리창을 깨고 반항한 이들을 검거했다”며 “앞으로도 항상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찰학교를 졸업, 순경으로 광양경찰서 초임 발령을 받은 박 순경은 경찰 공무원으로 지원하기 위해 학창시절 보디빌더 등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해왔다는 후문이다.
[전국매일신문] 서길원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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