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20대 직장인 55% "1년간 연차휴가 6일도 못썼다"
상태바
20대 직장인 55% "1년간 연차휴가 6일도 못썼다"
  • 김지원기자
  • 승인 2023.03.19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갑질119 "전체 직장인 80%가 연차 사용 15일 안돼"
출근하는 직장인들 [연합뉴스] 
출근하는 직장인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1년간 20대 직장인의 절반 정도가 연차휴가 사용일이 6일이 채 안 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단법인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이달 3일부터 한주간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설문조사(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1%p)한 결과 20대 응답자(176명)의 55.1%가 지난 한 해 쓴 연차휴가가 '6일 미만'이라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연차휴가 사용일이 6일~8일이었다는 20대 응답자는 13.6%, 법정 의무 연차휴가 15일(근로기간 2년차 이상)을 모두 썼다는 답은 9.7%에 그쳤다. 30대 역시 연차휴가 사용일이 6일 미만이라는 응답이 33.8%로 가장 높았으며 4·50대 응답자도 6일 미만이었다는 응답이 각각 40.6%, 40.5%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15일 이상 연차를 썼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23.0%)와 30대(22.9%), 50대(18.9%)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연차휴가 15일을 쓰지 못한 응답자가 80.6%에 달했으며 66.8%가 월 1회꼴이 안 되는 '12일 미만'이라고 답했다.

고용형태로 보면 상용직(정규직) 응답자의 28.5%가 연간 연차휴가 사용일수가 6일 미만이었다고 답한 반면 비상용직(비정규직)은 61.0%로 높았다.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0.6%로 절반에 못 미쳤다. 연령대와 직급이 낮을수록 또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그 이유로는 동료의 업무부담(28.2%), 직장내 분위기와 조직문화(16.2%), 업무 과다(15.1%), 상급자의 눈치(12.0%)가 꼽혔다.

한편 20대는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못 쓴다는 비율이 62.5%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또한 동료의 업무부담(21.6%)에 이어 상급자의 눈치(18.8%)를 두번째 이유로 꼽았다.

직장갑질119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요새 MZ세대는 부회장 나오라, 회장 나오라고 하는 등 권리의식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했지만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언급인지 보여주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