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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안양시, 산하기관 인사규정 효율적 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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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안양시, 산하기관 인사규정 효율적 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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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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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석 지방부 국장

안양시에는 산하기관이 안양도시공사를 비롯 청소년재단, 안양산업진흥원, 문화예술재단, 자원봉사센터, 인재육성재단, 시민프로축구단, 공동급식지원센터 등 무려 8곳이나 된다. 이 산하기관은 각기 특성에 맞게 나름대로 운영 및 인사 규정 등을 정해 놓고 있다.

정해 놓은 규정에 따라 그동안 별 문제없이 잘 운영돼 왔는데, 시대적 요구의 둔감함에는 이의를 제기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한 지자체에 예속된 산하기관 간의 인사규정이 각기 다르다는 것은 분명 문제로서 효율적 차원에서 개선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멀티 플레이어(multi player) 시대

현 시대는 한마디로 멀티 플레이어(multi player) 시대다. 각 분야의 다재다능한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로서 자리매김한 지 이미 오래됐다. 즉 조직 내에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과 능력을 갖췄을 때 조직 내 업무효율의 극대화를 꾀 할 수 있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공공기관이 멀티 플레이어(multi player) 방식을 도입했을 때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다는 게 조직진단 전문가 다수의 일치된 견해다. 산하기관은 시 분청과 달리 별도의 정해진 직종을 타파하면, 젊은 청년 세대들은 열심히 일하면 승진이라는 보상도 따르므로 더욱 열심히 일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이직률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것이다. 지극히 타당한 얘기다.

일례로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때 상근 무기계약직을 일반직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례가 있다. 당시 정부는 전환한 이유에 대해 사회 양극화 해소와 고용-복지-성장의 선순환으로 처우개선을 통해 안정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문화예술재단, 운영규정 개정해야

이에 안양시청소년재단 역시 4년 전 무기계약직을 모두 일반직화 함으로서 사기진작으로 이어져 업무 향상은 물론 청년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 안양도시공사는 직원을 채용함에 있어 직종과 직렬은 감안하되, 업무는 다각화했다. 그러니까 대표이사가 직종에 얽매이지 않고 각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놓은 것이다.

그럼에도 안양문화예술재단 경우 청소년재단과 안양도시공사와는 달리 지금껏 직종에 족쇄를 채워놓고 있다. 예로 안내데스크 또는 주차관리 등 젊은 청년들은 장래에 대한 희망은 커녕 50대 후반, 60대 정년까지 정해진 직종에만 몰두해야 한다.

한미다로 희망이 없는 직장으로서 이직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는 재단의 규정을 시급히 개정해야 한다. 그것이 현 시대가 요구하는 multi player 시대다.

특히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시민들에게 각종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립된 문화사업재단이다. 기획. 공연 등에 소요되는 재단의 인력 부족으로 매번 허덕이고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그러기에 인력의 효율적 운용방법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하기관도 ‘청년특별도시’에 걸맞게

직종에 상관없이 기획, 공연 등 많은 인력이 필요로 할 때 소질과 능력을 겸비하고 있는 직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도록 재단 대표이사에게 권한을 부여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야만 업무의 향상과 효율의 극대화를 가져 올 수 있다. 한 지붕 아래 산하기관이라면 각 규정은 동일하거나 대동소이해야 한다.

특히 최대호 안양시장은 민선 8기 시작과 동시에 ‘청년특별도시’를 선포했다. 그러니까 청년들이 머물고 싶은 도시, 청년들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이에 따라서 시는 청년창업펀드 921억원 조성에 이어 50억원 조성, 그리고 청년주택공급, 주거 이사비 지원, 청년일자리 신규사업 접목 등이 현재 진행형이다. 그러기에 산하기관 역시 시의 청년정책과 일맥상통하는 방향으로 운영규정 등을 개정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

이 참에 안양시의회 차원에서도 산하기관의 인력 배치 등 조직진단을 면밀히 검토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 시의회 본연의 고유 기능이며, 업무라는 것을 되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배진석 지방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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