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생육상태 보고 판단"
경기 여주시 상거동 수목원 조성 부지내 폐잔디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부지는 C사가 부지조성을 목적으로 협의면적 216,000㎡ 중 107,000㎡를 시로부터 형질변경 승인을 받고 공사 전 사전문화재 시굴조사 등의 사유로 사업이 임시 중단된 상황에서 발견된 다량의 잔디가 ‘폐잔디’인지 적법하게 이식한 잔디인지를 두고 지역 사회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C골프장측은 “사업 진행을 위한 사전문화재 시굴과정에서 문화재 등의 출토로 사업이 중단 상황에서 훼손된 일부 사면의 토사 유실 등을 방지할 목적으로 정상적인 잔디를 이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상식적으로 공사 후 사면이나 법면을 보호할 목적의 잔디 이식으로 보기에는 무리로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는 상식 밖의 형태”라며 “훼손 면적 전체에 대한 잔디 이식을 해야 하나 현장의 잔디는 일부 구역에서 집단적으로 목격된다면서 C골프장의 해명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결과 폐잔디 인지 적법한 잔디 이식인지 현재의 상태로는 판단하기 애매하다”며 “좀더 시간을 두고 잔디의 생육 상태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해당부지 내 문화재 발굴은 C사가 문화재연구원에 문화재 발굴을 의뢰해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유적 문화재 시굴 및 발굴조사에서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석실묘와 토광·회묘(조선), 조선 백자접시와 분청사기·백자발, 청동숟가락, 청동굽 등이 발견됐다.
[전국매일신문] 여주/ 김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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