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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리튬 배터리 '고용량・고안정성' 전극소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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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리튬 배터리 '고용량・고안정성' 전극소재 개발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23.03.22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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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과학분야 상위 5% 우수학술지 응용 표면 과학 논문 게재
고온에너지전환연구실 김현욱 박사 연구진이 리튬 배터리의 용량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전극소재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고온에너지전환연구실 김현욱 박사 연구진이 리튬 배터리의 용량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전극소재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온에너지전환연구실 김현욱 박사 연구진이 리튬 배터리의 용량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전극소재 기술을 개발했다.

22일 연구원에 따르면 이 기술은 산소 결함을 가진 LTO(리튬티타네이트산화물) 전극을 개발해 넓은 작동전압 범위와 함께 상용 LTO 배터리 대비 1.5배 높은 243m Ah/g의 용량을 가지며 반복적인 충방전에도 용량감소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우수한 특성을 보였다.

연구결과는 재료과학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응용 표면 과학에 게재됐다.

전기자동차, 초소형 전자기기,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산업 분야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와 하이브리드 슈퍼커패시티 전극소재 개발이 활발하다. 전극소재로 주로 활용되고 있는 흑연은 높은 용량을 갖지만 충방전시 안정성과 낮은 출력 문제가 있다.

흑연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LTO 전극은 상대적으로 에너지밀도는 낮으나 고속충전과 높은 출력이 가능하고 발화 위험이 없는 가장 안전한 전극소재이다.

LTO 전극은 1-3V의 작동전압 범위를 가지며 반복적 충방전시에도 구조적으로 변화가 없어 높은 안정성을 가져 고율속 배터리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반면 해당 작동전압에서는 175 mAh/g의 낮은 방전용량과 1.5 V의 높은 전압 평탄부를 가지고 있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향상에는 제한이 있다.

용량 상승을 위해 하단 작동 전압 범위를 1 V에서 0.01 V로 확장하면 LTO는 방전시 최대 5개의 리튬이온을 받아들여 최대 이론 방전 용량은 질량당 295 mAh까지 달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작동전압이 0.01 V 까지 내려가면 LTO 구조가 불안정해지고 용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문제가 있다.

연구진은 문제 해결을 위해 리튬이온과 티타늄 전구체를 합성시켜 다공성 LTO를 만들고 이를 고온에서 열처리해 기공 내부에 있는 용매분자가 제거된, 산소 결함을 가진 고결정성의 LTO를 만들었다.

개발한 LTO 전극 재료로 반쪽전지의 코인셀을 제작하고 0.01 V에서 3 V까지의 작동전압에서 전기화학적 특성을 평가해 산소 결함을 가지고 있는 LTO가 상용 LTO에 비해 약 1.5배 높은 243 mAh/g의 방전 용량을 가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충방전 사이클에 따라서 상용 LTO는 급격한 방전 용량 감소가 일어나는 반면, 산소 결함이 있는 신규 LTO 전극 재료는 1C조건에서 100회의 싸이클에서도 초기 용량의 95%를 유지해 뛰어난 율속 특성을 보였다.

이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LTO 전극은 내부에 존재하는 산소 결함에 의해 형성된 전자가 LTO 내의 리튬-리튬 이온 간의 상호작용을 원활하게 만들어 리튬이온이 5개까지 들어가는 고용량 충방전 반응에서 산소 결함이 없는 상용 LTO보다 더 높은 구조적 안정성을 가짐을 계산과학을 통해 밝혀냈다.

여기에 XPS, EPR, TEM 등의 물성 분석을 통해 개발한 LTO의 산소 결함을 실험적으로 규명했다.

상용 LTO와 연구진이 개발한 LTO 전극 재료의 구조적 안정성을 0.01 V에서 3.0 V까지 실시간 엑스선 회절 방법을 통해 모니터링 한 결과, 상용 LTO는 충방전 과정에서 결정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반면에, 산소 결함이 있는 신규 LTO 전극 재료는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함을 확인했다.

한편 연구진은 후속 연구로 개발된 신규 LTO 소재를 적용해 저온에서 작동 가능한 리튬이온전지 및 슈퍼레독스 커패시터를 개발 중이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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